[STN스포츠(강릉)=이보미 기자]
‘평창 신화’를 쓴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의 신의현(37)이 아내를 향한 사랑을 전했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경기에서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역대 첫 금메달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장에는 신의현의 부모님을 비롯해 아내와 딸, 아들, 친형의 가족까지 총출동했다. 금메달 획득 이후에는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오픈 스튜디오로 운영되는 ‘패럴림PICK TV’에 출연했다.
아내 김희선 씨는 “아까 많은 얘기를 못 나눴다. 몸 고생, 마음 고생했다.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또다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방송 도중에는 신의현과의 전화 연결도 있었다. 아내는 다시 한 번 울컥했다. 아내의 “수고했다”는 말에 신의현은 “자기 덕분에 메달 땄다. 난 운동만 했다.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다. 아기 엄마가 부모님도 모시고, 아기들까지 학교 보내고 고생이 많았다”며 메달 획득을 아내의 공으로 돌렸다.
이어 “국민들이 열심히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아내의 핸드폰 속 신의현은 ‘자기야♥♥’라는 이름으로 저장이 됐다.
끝으로 아내는 “대회 중에는 몸무게 조절한다고 잘 못 먹었다. 평소에 내가 해주는 음식을 잘 먹는다. 맛있는 거 다 해주고 싶다. 그 전에 먼저 의현씨 안아주고 싶다”며 진심 어린 애정을 보였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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