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강릉)=이보미 기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막내 1996년생 골리 이재웅이 세계랭킹 2위 미국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13일 낮 12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0-8로 졌다. 앞서 일본, 체코를 제압한 한국은 2승1패로 4강에 올랐다.
미국전을 앞두고 서광석 감독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면서 “이후 일정도 있기 때문에 체력을 안배할지 등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 57초에서 0-4로 끌려 갔다. 이에 골리 교체에 나섰다. 12분 13초 유만균을 불러들이고 과감하게 이재웅을 내보냈다.
이재웅이 펄펄 날았다. 1피리어드 투입 후 두 골을 허용했지만 2피리어드 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재웅은 2피리어드에만 7개의 슈팅 모두를 막아내며 미국의 맹공을 잠재웠다. 덕분에 한국은 그대로 스코어 0-6을 유지했다.
팀은 패했지만 32분 47초 출전한 이재웅의 깜짝 선방쇼는 돋보였다.
이재웅은 최시우와 나란히 1996년생으로 팀 내 막내다. 하지만 그의 미국전 존재감은 강렬했다.
선천성 뇌병변 장애로 다리가 불편했던 이재웅. 원반과 포환을 던지며 육상선수의 꿈을 키웠다. 아이스하키를 접한 후 골리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그의 패기 넘치는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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