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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릉] ‘신들린 테이크아웃과 런백’ 차재관 “왜 시크하냐고요?”

[여기는 강릉] ‘신들린 테이크아웃과 런백’ 차재관 “왜 시크하냐고요?”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3.13 12:05
  • 수정 2018.03.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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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하는 차재관
투구하는 차재관

 

[STN스포츠(강릉)=이보미 기자]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핀란드를 꺾고 5승을 챙겼다.

한국은 13일 오전 9시 3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6차전에서 핀란드를 만나 11–3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 8엔드는 없었다. 한국이 7엔드에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오후 7시 35분 독일과의 5차전에서 3-4로 대회 첫 패배를 당한 한국. 연패는 없었다. 선수들끼리도 “잊자”고 말하며 뒤늦게 잠이 들었다.

차재관은 집에서 응원한 3남매 아이들의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영상 메시지에 힘을 냈다.

심기일전한 한국. 핀란드를 상대로 엔드 중반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투구자 차재관의 ‘매직샷’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정적인 순간 테이크아웃(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것)과 런백(앞의 스톤을 때려 뒤에 있는 스톤을 밀어내는 것)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엔드 4점을 획득하면서 4엔드까지 4-2 리드를 잡았다. 그럼에도 백종철 감독은 “4연승 할 때는 별 얘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작전 실패도 나왔다. 4엔드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5엔드는 단연 백미였다. 핀란드가 스톤 2개를 하우스 안쪽으로 넣으며 우위를 점했다. 차재관이 핀란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첫 번째 투구에서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테이크아웃샷으로 무려 4점을 얻어냈다.

6엔드에도 핀란드가 정교한 컴어라운드샷으로 맞불을 놨지만, 차재관이 마지막 샷으로 상대 스톤 2개를 모두 밀어내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차재관은 “앞에서 좋은 샷이 나왔다. 나 혼자 해낸 것이 아니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이어 5엔드 4득점을 두고는 “런백으로 정타를 했다”고 밝혔다.

백 감독도 인정한 ‘굿 샷’에도 차재관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이에 차재관은 “원래 그렇다. 집에서도 아내가 그런다. 좋아도 좋은 티를 안낸다고. 중립적인 표정을 짓는다”면서 "표정은 그래도 속으로 나 자신에게 '잘했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백 감독은 “차재관 선수는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지도자나 주변에서 누가 얘기를 했을 때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데 차재관 선수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마지막 투구를 맡긴 이유다”면서 “요즘에는 카메라 보면서 조금씩 웃으시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쉴 틈이 없다. 한국은 바로 같은 날 오후 7시 35분 스위스와 7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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