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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릉] 인간 승리 재현한 한민수, 그의 헬멧에 쓰여진 가족애

[여기는 강릉] 인간 승리 재현한 한민수, 그의 헬멧에 쓰여진 가족애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3.11 12:57
  • 수정 2018.03.1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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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한민수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한민수

 

[STN스포츠(강릉)=이보미 기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의 한민수(48)의 감동적인 성화 봉송이 화제다.

한민수는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평범하지 않았다. 알파인스키 대표팀의 양재림과 가이드 고운소리에게 성화를 이어받은 한민수. 로프를 잡고 천천히 슬로프를 올랐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한민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 주자 휠체어컬링의 스킵 서순석과 여자 컬링대표팀의 김은정과 바통터치를 했다.

한민수의 성화 봉송 모습은 한계를 뛰어 넘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재현했다. 그의 삶도 그랬다.

한민수는 두 살 때 침을 잘못 맞아한민수는 어린 나이에 류머티즘(관절염)이 생겨 목발을 짚고 다녔다. 자랄수록 악화되는 무릎 때문에 결국 서른 살에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한민수는 장애인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그 매력을 느껴 여러 종목을 두루 경험하기 시작했다. 휠체어농구부터 럭비, 조정, 역도 등을 경험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느꼈다. 2000년 처음으로 아이스하키를 접한 이후 무려 18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설 것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민수는 지난 10일 조별리그 B조 일본전을 4-1 승리로 마친 뒤 환하게 웃었다. 이어 “성화 봉송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던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역할이라 부담스러웠다. 부상 걱정도 했고, 괜히 팀에 누가 될까 걱정을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당시 슬로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눈이 날려서 겁도 났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얻으셨다고 해서 기뻤다”면서 “SNS에도 엄청 올라왔다고 했는데 보지 않았다. 일본전 끝나고 살짝 보려고 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민수는 두 딸과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성화 봉송 당시 착용한 헬멧에 미리 가족의 이름을 썼다. 높은 슬로프에서 한민수는 혼자가 아니었다. 가족과 동행을 한 셈이었다. 그는 “꼭대기에 올라가는 순간 울컥했다. 딸들도 이름을 봤다더라. 멋있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동료 정승환도 이에 “같은 선수가 봐도 가슴이 찡했다. 헬멧에 쓰여진 아이들 이름을 보고 감동했다. 대단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이 큰 한민수다. 그는 “우리가 작년 5월 1일부터 부상도 이겨내고 강한 훈련도 이겨냈다. 목표한 결승 진출 나아가 금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한일전에 나선 한민수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한일전에 나선 한민수

 

사진=STN스포츠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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