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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레게머리 마법사' 스티븐 피에나르 - 110

[EPL Nostalgia] '레게머리 마법사' 스티븐 피에나르 - 110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3.05 20:26
  • 수정 2018.03.06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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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피에나르
선덜랜드 시절 단정한 머리의 스티브 피에나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레게머리 마법사' 스티븐 피에나르 - <110>

지난 1일 프리미어리그에 족적을 남긴 한 스타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 선수는 전성기 시절 특유의 레게머리와 유려한 드리블을 이용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다. 

피에나르는 198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피에나르는 어릴 때부터 다방면으로 재능 있는 인재였다. 학업 성적이 뛰어났고, 축구 실력 역시 훌륭했다. 피에나르는 두 개의 길 중 어느 길로 나아갈지 고민하다 축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피에나르가 처음 몸 담은 팀은 아약스 케이프 타운 FC였다. 케이프 타운 FC는 네덜란드 명문팀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제휴를 맺은 구단이다. 케이프 타운 FC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피에나르는 자연히 아약스의 관심을 받게 됐다. 

하지만 만 18세의 어린 나이로 밟은 네덜란드 땅은 그에게 적응하기 힘든 무대였다, 또한 피에나르가 아약스에 입성한 2001년 무렵의 아약스는 재능들의 보고였다. 1994/95시즌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최고의 선수진을 자랑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막스웰, 크리스티안 키부, 라파엘 반 데 바르트, 웨슬리 스나이더, 욘 헤이팅아, 앤디 반 더 메이데, 나이젤 데 용 등이 그들이다.

화려한 선수진의 틈바구니에서 피에나르의 설자리는 없었다. 피에나르는 이적을 모색했다. 

피에나르는 복수 클럽의 관심 속에 2006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행을 확정했다. 도르트문트는 아스널 FC로 떠난 토마시 로시츠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피에나르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했고 2008년 쫓기듯 에버턴 FC로 이적하게 됐다. 

피에나르가 2007년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하던 당시 홈팬들조차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또한 구단 수뇌부 역시 피에나르를 백업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피에나르가 에버턴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당시 피에나르는 데이빗 모예스 감독 아래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모예스 감독은 그를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4-4-2 포메이션의 레프트 윙어로 기용했다. 이는 엄청난 효과를 봤다. 

상대 미드필더들의 강한 압박이 들어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레프트 윙어로 자리를 옮기게 된 그는 보다 압박을 덜게 됐다. 그로 인해 그의 장기인 드리블을 살릴 수 있게 됐고 이는 피에나르가 엄청난 활약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피에나르는 이 당시 레프트백 레이턴 베인스와 호흡을 맞췄다. 베인스는 피에나르의 뒷공간을 커버해주는 동시에 수비적인 뒷받침도 해줬다. 피에나르가 약점을 가지고 있는 킥도 베인스가 보완해주면서 에버턴의 왼쪽 라인은 황금 라인이 됐다.

피에나르의 활약은 날로 발전했고 2009/10시즌에는 에버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부상을 제외하고는 그를 막을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는 피에나르에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결국 피에나르는 2011년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 핫스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그러나 토트넘 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피에나르는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 악령까지 겹쳤다. 이로 인해 피에나르는 한 시즌 만에 에버턴으로 다시 임대 복귀하게 됐다. 

피에나르는 에버턴 이적 후 다시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분명 에버턴 1기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었지만 두 번째로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피에나르는 특히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무승부를 견인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피에나르는 2011/12시즌 이후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2013/14시즌을 끝으로 자신이 “집과 같다”고 표현했던 에버턴을 떠나게 됐다. 

피에나르가 에버턴을 떠난 뒤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선덜랜드 AFC였다. 에버턴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에나르는 선덜랜드에서 한 시즌 간 활약한 뒤 2017년 남아공의 비드베스트 위츠로 떠났다. 그리고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EPL 최고의 순간

2011/1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유와 에버턴이 맞붙었다. 이날 시종일관 뒤어난 활약을 펼치던 피에나르는 후반 40분 결정적인 동점골로 4-4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날 피에나르의 뛰어난 활약은 맨유의 우승을 좌절시키는 나비효과로 연결된다. 피에나르는 지난 1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유전 득점을 한 순간이 내 EPL 경력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직접 밝혔다. 

◇플레이 스타일

작은 체격으로 상대 수비진 사이를 헤집는 드리블로 유명한 선수였다. 현란한 그의 드리블에 상대 수비수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선수답게 패스에도 능했다. 다만 킥력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프로필

이름 – 스티븐 피에나르

국적 – 남아프리카 공화국

생년월일 - 1982년 3월 7일

신장 및 체중 - 170cm, 71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국가대표 경력 – 61경기 3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에버턴 FC 2007/08시즌~2010/11시즌, 2011/12시즌~2015/16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토트넘 핫스퍼 2011/12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선덜랜드 AFC 2016/20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에버턴 FC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

선덜랜드 AFC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마켓 > - 선수 소개란

<아이위트니스 뉴스> - FORMER BAFANA CAPTAIN STEVEN PIENAAR CALLS TIME ON CAREER

<THE 42> - Ex-Everton, Spurs, Ajax and Dortmund midfielder Pienaar hangs up his boots

<리버풀 에코> - Steven Pienaar's best Everton moments as midfielder announces retirement from football

<스카이 스포츠> - Steven Pienaar says goal for Everton against Man Utd was best moment of his career

<데일리 스타> - Steven Pienaar: Denying Man Utd the Premier League title best moment of my career

<아스> - Steven Pienaar: Ex Spurs and Everton winger retires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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