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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에서 적으로…조영욱-송범근의 유쾌한 신경전

선후배에서 적으로…조영욱-송범근의 유쾌한 신경전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2.27 14:38
  • 수정 2018.02.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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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홍은동)=윤승재 기자]

선후배가 적으로 만났다. 조영욱(19·FC서울)과 송범근(20·전북현대)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고려대학교와 U-20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사이다. 

이랬던 두 선수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붙게 됐다. 조영욱은 검붉은 줄무늬 유니폼을, 송범근은 파란색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서로 다른 곳에서 새로운 팀을 위해 뛰게 됐다. 공교롭게도 포지션도 상반된다. 조영욱은 골을 넣어야 하는 입장이고, 송범근은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언젠가는 맞붙어야 할 운명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유쾌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말로 친한 사이였기에 나올 수 있었던 입담이었다. 테이블은 달랐지만 그들의 입담 속에서 ‘티키타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묘한 케미를 보여 준 두 선수였다.

조영욱이 먼저 시작했다. 조영욱은 “사실 형이고 뭐고 다 이겨버리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조영욱은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상대 팀이 돼서 맞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맞붙게 돼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범근은 “골대 근처도 못 올 거 같은데”라며 웃었다. 송범근은 “일대일 상황이면 골을 넣을 수 있겠지만 내 앞에는 네 명의 수비수, 열 명의 선수들이 있다. 그걸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지난해 고려대의 U리그 우승 당시 송범근(맨 왼쪽)과 조영욱(맨 오른쪽)

조영욱과 송범근은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했다. 조영욱은 “같은 팀에서 훈련도 많이 했다. (송)범근이 형에 대해 잘 안다. 골 넣을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범근도 “조영욱의 약점은 딱히 없다. 하지만 영욱이가 어디로 찰 지 나는 다 안다. 머리를 많이 굴리는 것 같은데 나는 다 보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영욱은 “범근이 형 처음 봤을 때 저런 골키퍼 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피지컬도 좋고 재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골키퍼다”라며 송범근을 추어올렸다. 송범근 또한 조영욱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다. 서울에서도 잘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골키퍼를 제칠 수 있는 노하우도 많이 알려줬다”라 말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마무리는 역시 서로에 대한 디스로 끝났다. 조영욱은 송범근에게 “그동안 같은 팀에서 많이 도와줬는데, 이제는 나한테 골 먹힐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라며 웃었고, 송범근은 “자신감 있는 발언은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으르렁댔다. 

한편 두 선수의 맞대결을 3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영욱은 “선발이든 교체든 (송)범근이 형과 꼭 경기장 안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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