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백철기(56) 감독이 최근 불거진 팀 추월 논란에 대해 다시 말문을 열었다.
노선영(29·콜핑팀),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로 이뤄진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팀워크가 생명인 팀추월에서 선수들의 호흡을 찾아볼 수 없었다. 3명이 나란히 달리는 팀추월 경기는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을 두고 경쟁한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노선영을 제외한 김보름, 박지우만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은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뉘앙스를 풍기며 성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백 감독과 김보름이 진화에 나섰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처진 것은 작전 상의 이유고 그가 말한 작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우 매스스타트 경기가 남아있다.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보름 역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노선영은 백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곧바로 반론을 제기했다. 노선영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전에 대해)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전날까지 내가 (마지막에) 2번째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날 워밍업 시간에 (감독이) 어떻게 하기로 했느냐고 물어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백 감독이 다시 나섰다. 백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자들이 30~40명이나 왔다.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말한 뒤 "노선영이 직접 뒤로 빠지겠다는 말을 모두 들었다"고 강조했다.
오가는 진실 공방 속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언론 BBC는 "한국에서 노선영을 왕따시킨 김보름과 박지우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 US 투데이는 “한국 빙속 대표팀의 왕따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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