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백철기(56) 감독이 부탁의 말을 전했다.
지난 19일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했다. 레이스 막판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들어오고 노선영이 홀로 뒤로 처져 이른바 ‘왕따 레이스’ 논란이 불거졌다. 여론은 악화됐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급히 진화에 나섰다. 빙상연맹은 20일 이번 팀 추월 논란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참여했다.
마이크를 잡은 백 감독은 이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백 감독은 “팀 추월은 총 6바퀴다. 김보름이 그 중 절반인 3바퀴를 선두로 질주하고 나머지 두 선수가 남은 3바퀴를 맡는 전술을 택했다. 또한 기록을 위해 김보름이 앞장서고 노선영이 뒤 따르는 방안을 택했다”라고 해명했다.
백 감독은 사과도 전했다. 백 감독은 “현장에 있었을 때 이번 일을 챙기지 못한 것에 지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름 역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김보름은 “억울한 부분 없다. 선두에 있을 때 뒷 선수를 확인하지 못한 것 역시 제 잘못이다. 내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백 감독은 사과 후 응원을 부탁했다. 백 감독은 “김보름과 박지우는 순위전도 남아 있지만 매스 스타트도 남아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어떠한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많은 힘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노선영에 대한 이야기는 되도록 삼갔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심한 감기 몸살로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라는 이야기만 했다. 김보름 역시 “방이 달라서 논란 이후 언니와 대화를 못했다”라는 말만 전했다.
사진=뉴시스/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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