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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신의 남다른 한국 사랑…평창에 보금자리 마련한다

랍신의 남다른 한국 사랑…평창에 보금자리 마련한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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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푸른 눈의 한국인’ 티모페이 랍신(30)이 한국 선수로서의 자긍심을 밝혔다.

티모페이 랍신은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에서 16위의 성적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최고의 올림픽 순위. 

랍신은 이후 12일 12.5km 추적 경기에서는 22위에 올랐고, 개인 20km 경기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메달권 순위는 아니지만,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하지만 랍신에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지난해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그는 사격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였으나, 수술 여파로 주행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등 아직 원래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랍신은 러시아 연맹 파벌싸움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귀화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랍신은 지난 12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한국으로 귀화한 후 처음 출전한 2016/2017 시즌 바이애슬론 월드컵 경기다”며 “계주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팀워크가 중요했다. 한국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랍신은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계획이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따르면 랍신은 평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랍신은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나는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한국의 바이애슬론 선수로서 나에게 기회를 준 한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널리 알리고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별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못다 꾼 꿈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모국인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알리겠다는 푸른 눈의 태극 전사 티모페이 랍신의 바람은 이번 대회에 이뤄질 수 있을까. 그는 18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마지막 경기(15km 매스스타트)를 펼친다.
 

사진=뉴시스, 대한체육회 제공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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