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휘문고)이 넘어져도 벌떡 일어났다. 2017-18시즌에도, 평창올림픽 프리스케이팅 무대에서도 그랬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65.16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83.42점을 합쳐 총 248.59점을 기록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종전의 개인 최고 점수는 2017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42.25점이었다.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는 2016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얻은 160.13점이었다.
비록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 시도 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차준환은 벌떡 일어났다. 흔들림없이 남은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했고, 개인 베스트 기록으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한국 남자 피겨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차준환이 역사적 무대에 오른 셈이다.
평창으로 가기 전까지 차준환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훈련 도중 고관절·발목에 부상을 입은 데다 부츠 문제까지 악재가 연달아 겹친 것이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대회를 치르며 예기치 못한 부상과 부츠 문제로 많이 힘들었다.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훈련이었다. 더 열심히 훈련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힘들었던 시기에도 훈련에만 몰두했다.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도 부상으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차준환. 3차 선발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끌어 올리며 극적으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차준환이다. 그렇게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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