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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레전드 매치②] 신한은행vs삼성생명, 두 명가의 맞대결

[WKBL 레전드 매치②] 신한은행vs삼성생명, 두 명가의 맞대결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2.16 12:32
  • 수정 2018.0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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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정선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자농구 팬들의 사랑을 통해 1997년 2월 24일 탄생한 WKBL이 2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WKBL은 수많은 명경기를 양산하며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이에 STN스포츠가 ‘WKBL 레전드 매치’를 통해 WKBL 각 시즌과 해당 시즌의 챔프전을 간략히 소개한다.

◇[WKBL 레전드 매치②] 신한은행vs삼성생명, 두 명가의 맞대결 (2007-2008시즌)

2007-2008 우리 V-카드 WKBL은 단일 리그로 치러진 첫 시즌이다. WKBL이 선수들의 휴식과 재활 기간을 부여하고, 국제 대회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단일리그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WKBL은 2007년 6월 20일부로 임시 이사회를 통해 단일리그 시행안을 내놨다. 그리고 바로 이 시즌부터 WKBL이 단일 리그로 치러지게 됐다.

이 시즌 정규 리그 우승팀은 신한은행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한 신한은행은 순항을 거듭하며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하은주, 정선민 등 스타들이 즐비한 팀이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의 멤버 역시 나쁘지 않았다. 물론 챔프전까지의 여정은 힘들었다. 금호생명 레드윙스와의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끝에 챔프전에 올랐다. 하지만 박정은, 이종애, 이미선 등을 앞세운 삼성생명의 멤버 역시 화려했다.

챔프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영숙
챔프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영숙

◇‘레알 신한’의 시작, 압도적인 위용 보인 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전력은 화려했다. 당시 관록을 자랑하던 정선민과 전주원이 팀을 이끌었다. 진미정, 강영숙, 이연화 등 주축 멤버들이 강했다. 최윤아를 비롯해 신예들의 성장도 무서웠다. 신구의 조화가 잘 된 팀이었다.

챔프전 우승 과정에서도 그런 신한은행의 색깔이 묻어나왔다. 절정의 실력을 뽐내던 정선민은 챔프전 3경기 모두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전주원은 경기당 6~7개의 어시스트를 꾸준히 찔러줬다.

이 시즌 챔프전에서는 신한은행의 높이가 빛났다. 매 경기 맹활약한 정선민은 물론 강영숙도 존재감을 보이며 삼성생명 골밑을 유린했다. 조은주의 존재 역시 신한은행 골밑의 큰 힘이었다. 결국 신한은행은 챔프전 3전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전성시대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삼성생명의 에이스 박정은
삼성생명의 에이스 박정은

◇삼성생명, 훌륭한 주전 멤버에 패기 있는 신예들

비록 신한은행에 아쉽게 패했지만 삼성생명의 전력 역시 결코 나쁘지 않았다. 당시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미선이 두각을 나타내며 팀의 농구를 주도했다. 변연하와 이종애 역시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이다. 또한 허윤정, 이유진, 나에스더 등도 활약하고 있었다.

이 당시 삼성생명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이 가득했다. 보석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었다. 인사이드진에는 이유진, 가드진에는 박태은이 대표적이다. 삼성생명은 이들을 잘 활용하며 정규 시즌과 챔프전에서 매력있는 농구를 펼쳤다.

하지만 뼈아픈 챔프전 2차전 패배로 대권 도전에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챔프전 1차전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2차전을 앞두고 칼을 갈았다. 출발은 좋았다. 19-18 1쿼터를 1점 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쿼터 강영숙을 앞세운 신한은행의 높이에 밀리며 득실 마진 -10을 기록했다. 이후 분위기를 회복하는데 실패한 삼성생명은 눈물을 삼켰다.

챔프전 우승 후 임달식 감독과의 추억을 털어놓은 정선민
챔프전 우승 후 임달식 감독과의 추억을 털어놓은 정선민

◇명장 임달식의 등장, 에이스 정선민과의 ‘케미?’

이 시즌 WKBL에 임달식 감독이 부임했다. 사실 신한은행은 임 감독 부임 직전인 2007 겨울 리그를 우승할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임 감독은 조선대 2부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결코 화려하다고 할 수 없는 감독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임 감독은 팀의 중심인 정선민을 엄하게 다뤄 선수단 기강을 확립하려 했다. 이로 인해 초반에는 두 사람 사이의 서먹함도 있었고, 불화설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뭉쳤고 남다른 ‘케미(화학작용을 의미하는 말로 두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의미하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정선민은 챔프전 우승 이후에 “감독님, 시즌 전부터 말도 많았고 저란 선수 잡기 힘들다고 되게 카리스마 있게 저를 대하신 것 같은데요(웃음). 저도 알고 보면 여려요. 저도 감독님 믿고 여기까지 왔고, 감독님도 저 믿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술 한 잔 하시면서 그간의 회포 풀어요”라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WKBL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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