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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중심” 기성용, 수비 부담 없다면 이토록 공격에 능하다

“혁명의 중심” 기성용, 수비 부담 없다면 이토록 공격에 능하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2.11 10:04
  • 수정 2018.02.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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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기성용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기성용은 카를로스 카르바할 발 혁명의 중심이다."

10일 영국 언론 <웨일스 온라인>이 전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스완지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스완지는 리그 5경기 연속 무패로 15위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기성용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기성용

◇MF로 EPL 한 시즌 8골, 기성용의 공격력은 결코 낮지 않다

기성용은 클럽팀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클럽팀 스완지의 경우 3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포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좌우 미드필더를 맡아왔다. 국가대표팀에서는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일이 잦았다.

이로 인해 기성용에게는 한 가지 오해가 따라붙는다. 그는 수비적인 선수이며 공격력은 준수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이다. 하지만 기성용의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라면 이 주장이 거짓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증명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2014/15시즌 공격력을 꽃 피웠다. 기성용은 당시 EPL 1R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침시킨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골을 몰아쳤다. 기성용이 해당 시즌 넣은 골은 무려 8골, 그가 미드필더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단한 기록이다.

◇수비 부담에 갇힌 기성용, 그의 공격력이 억제되다

하지만 최근 기성용의 공격력은 기대 이하였다. 기성용의 득점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특유의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도 이전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부진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전술 문제였다. 전임 폴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을 중용했다. 하지만 기성용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지는 않았다. 클레멘트의 경우 기성용을 수비적으로 활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든, 중앙 미드필더 위치든 전방 침투 및 공격 작업을 하는 것을 자제시켰다. 이로 인해 기성용이 공격적인 재능을 썩힐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부상 문제도 겹쳤다. 기성용은 시즌 중 종아리 부상을 앓는 등 최근까지 잔부상에 시달렸다. 부상이 잦아지면 아무래도 경기 중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다. 기성용의 역할은 계속해서 줄어갔다.

번리전 선발 라인업,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번리전 선발 라인업,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신임 카르바할 감독, 기성용에게서 수비라는 족쇄를 풀다

지난 12월 29일 스완지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클레멘트 감독이 팀을 떠나고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이 부임하게 된 것. 6번째 새 감독을 맡게 된 기성용 입장에서는 혹시나 입지가 줄 진 않을까 걱정할만 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카르바할은 지난달 1일 “난 기성용을 아주 좋아한다”며 그를 중용할 뜻을 밝혔다. 기성용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기성용에게 더 좋은 것은 신임 카르바할 감독이 그의 공격력을 살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기성용은 번리전에서 5-4-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미드필더 숫자가 줄어 수비적 부담이 가중됐다고 보기 쉽지만 그렇지 않았다. 카르바할 감독 하의 기성용은 자유롭게 전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카르바할 발 혁명의 중심, 기성용
카르바할 발 혁명의 중심, 기성용

◇군계일학 기성용, 카르바할 혁명의 중심

성과도 나오고 있다. 기성용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같은 날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9점으로 전체 1위의 평점을 받았다. 군계일학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로 인해 언론들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가디언>은 "기성용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귀중한 골로 팀을 구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BBC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며 기성용의 활약을 극찬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카르바할 감독의 부임이 기성용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지더라도 본인이 잘 하지 못하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는 법이다. 기성용은 수비 부담이 없다면 자신이 이토록 공격에 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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