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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신기록, 가볍게 달려도 신기록…'명불허전' 女 쇼트트랙

넘어져도 신기록, 가볍게 달려도 신기록…'명불허전' 女 쇼트트랙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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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대단한 하루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하루에 올림픽 신기록을 2개나 쏟아내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과 3000m 계주 예선을 연달아 치렀다. 여자 대표팀은 두 종목 모두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500m 잔혹사? 최민정에겐 문제 없다…여유 있게 달려도 신기록

대회 첫 올림픽 신기록의 주인공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2)이었다. 

최민정은 500m 8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타트를 두 번째로 끊은 최민정은 한 바퀴 만에 아웃 코스로 역전에 성공,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후 뒤따라오던 세 선수가 넘어지면서 최민정은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기록은 42초87. 최민정은 마지막에 힘을 잔뜩 빼고 스케이트를 탔음에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최민정의 500m 올림픽 신기록은 의미가 크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500m 종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는 있지만, 올림픽 500m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단 한 번도 목에 건 적이 없다. 1994 나가노 대회의 전이경과 2014 소치 대회의 박승희가 딴 동메달이 최고 성적.

이날도 최민정에 앞서 심석희(21)와 김아랑(22)이 예선에서 탈락하며 그 아쉬움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최민정이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준결승에 진출, 한국의 첫 500m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 넘어져도 신기록, 3000m 계주 대역전극

두 번째 올림픽 신기록은 3000m 계주에서 나왔다. 

심석희-최민정-김예진(18)-이유빈(16)으로 이뤄진 쇼트트랙 계주 팀은 준결승 1조에서 4분06초387을 기록,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 기록 역시 올림픽 신기록.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하루에 올림픽 신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과정을 놓고 보면 더 극적이다. 한국 대표팀은 23바퀴를 남겨두고 이유빈이 넘어지면서 크게 뒤처졌다. 한 바퀴 가까이 뒤처지며 패색이 짙어졌던 그 순간.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기적을 일궈냈다.

넘어진 이유빈과 침착하게 터치한 최민정은 열심히 상대 팀들을 뒤쫓았다. 그리고 차근차근 후발 주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점차 간극을 좁히기 시작했다. 결국 여자 대표팀은 12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3위에 올라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분위기를 탄 한국 대표팀은 7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선두에 올라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발 주자들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간격을 더 벌렸고, 대표팀은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전광판을 통해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장내는 물론 중계로 지켜보던 시청자들 모두 술렁였다. 넘어지면서도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눈 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명불허전' 쇼트트랙 강국의 위엄을 세계에 널리 알린 순간이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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