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강원FC 강지훈이 프로 첫 데뷔를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히며 축구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강지훈은 올 시즌 강원FC에 새로 영입된 유망주로 2016년도 한국에서 열린 수원컨티넨탈컵에 19세 이하(U-19)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겨 축구팬들을 사로잡은 선수다. 대회 당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멋진 골을 성공시켜 인터넷 상에서 ‘강자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1997년생인 강지훈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도 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재능을 뽐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선발돼 2경기에 나서는 등 각급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강원FC에 입단한 강지훈은 프로 데뷔를 앞두고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전지훈련 중 가진 평가전 3경기에 모두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송경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가진 중국 슈퍼리그 소속 텐진 테다와의 평가전 경기에서는 골까지 터뜨렸다.
송 감독은 연일 맹활약하고 있는 강지훈에 대해 “스피드가 좋고 과감하고 저돌적인데다 지능적인 플레이도 함께 갖췄다. 피지컬만 조금 보완하면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지훈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첫 해인 만큼 10경기 출전에 3골을 목표로 세웠다. 신인이지만 경기에 나서면 팬들에게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조금씩 경기 수를 늘려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다하면 K리그에서도 꼭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함께 훈련하고 있는 소속팀 고참 선수들도 강지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강원의 측면 공격을 책임진 김승용은 올 시즌 큰일을 낼 선수로 서슴없이 강지훈을 뽑았다.
김승용은 “일단 볼터치 등 기본기가 좋고 상대한테 공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몸싸움도 영리하게 잘하고 드리블도 좋아서 올해 꼭 한번 일을 낼 것 같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소속팀 선배의 칭찬에 강지훈은 “높게 평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습경기를 하면 승용이형과 함께 오른쪽 라인에서 위아래로 같이 발을 맞추게 되는데 그때 플레이를 보시고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수줍게 웃으며 답했다.
또 “함께 발을 맞출 때 승용이형의 플레이를 보고 ‘프로 선수의 플레이는 역시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경기를 하면서 공격 또는 수비를 잘할 수 있게 워낙 호흡을 잘 맞춰주시고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감사를 표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를 앞두고 전지훈련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강지훈. 과연 경기장에서 얼마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축구팬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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