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표팀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3-4위전 경기에서 29-21(전반 16-6)로 승리하며 최종순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 5분까지 경기는 득점 없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침묵을 깬 것은 한국이었다. 정의경(CB)의 스틸에 이은 김동명(PV, 이상 두산)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고 박중규(PV)와 윤시열(CB, 이상 다이도스틸), 장동현(LW, SK호크스)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 11분 대표팀은 5-2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20분 윤시열과 박중규가 다시 득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고,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사우디를 더욱 몰아붙이며 전반26분 점수를 12-4, 8점차로 더욱 달아났다.
전반을 16-6, 10점차로 크게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7분 동안 득점없이 연속 4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의경이 재치 있는 롱슛 득점으로 사우디의 흐름을 끊었고, 김기민(LW, SK호크스)과 윤시열이 연속 득점하며 흐름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전반 17분 23-15로 앞서며 안정을 되찾은 한국은 다시 경기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이은호(RB, 충남체육회)와 박광순(CB, 경희대)의 쐐기골까지 추가한 한국은 최종스코어 29-21로 사우디에 승리하며 지난 결선리그에서의 패배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9골, 2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한 윤시열이 경기MVP에 선정됐고, 정의경(6어시스트), 박중규, 김동명, 이은호가 각각 3골씩 보태며 완승을 이끌었다. 골키퍼 이창우(10세이브, 방어율 41.7%)도 대활약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3-4위전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카타르와 바레인의 결승전에서는 카타르가 접전 끝에 33-31로 바레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제26회 독일-덴마크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은 카타르(1위), 바레인(2위), 한국(3위), 사우디(4위)에 돌아갔다.
한편 결승전 종료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한국은 동메달을 수상했다. 조태훈(두산)은 RB포지션 부문에서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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