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우리카드가 2016-17시즌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우리카드는 2016-17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 꿨다. 하지만 4라운드 이후 방향이 틀어졌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시즌 막판 삼성화재와 봄배구 티켓 쟁탈전을 벌인 우리카드는 결국 17승19패(승점 55) 기록,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변화를 꾀했다. 센터 박상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났지만, 보상 선수로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영입했다. 장신 공격수 나경복이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섰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한성정도 김상우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그것도 잠시 부상 악재를 맞았다. 나경복은 시즌 시작하자마자 허리 부상을 입었고, 한성정도 발목 부상의 여파로 웜업존을 지켰다.
1, 2라운드 각 2승4패에 이어 3라운드 3승3패를 기록했지만 다시 4라운드 뒷심 부족으로 2승4패의 성적을 얻었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 활약한 레프트 최홍석, 신으뜸이 코트를 밟으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도 약이 됐다.
지난 26일에는 안방에서 4위 한국전력의 발목을 잡았다. 파다르, 최홍석, 신으뜸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6위 우리카드는 시즌 10승째 신고와 동시에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지난 시즌과 달리 5, 6라운드를 반등의 기회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상우 감독도 “지난해 5, 6라운드 부진하면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는 반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최홍석 역시 “처음에 잘하고 나중에 떨어지는 것보다 낫다. 우리한테 잘 된 것일 수도 있다. 또 최근 페이스가 좋다.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모든 선수가 잘해야 이긴다. 파다르가 건재해야 우리 경기를 잘 할 수 있고, 최홍석도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또 중앙에서 얼마만큼 상대에 위협감을 주느냐가 숙제다”고 밝혔다.
최홍석이 열쇠를 쥐고 있다. 최홍석이 날아야 우리카드도 웃는다. 더 이상 파다르의 외로운 싸움으로는 버틸 수 없다. 최홍석도 “5, 6라운드 오면 쳐지는 것이 있었는데 몸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부담 아닌 부담을 갖고 있다. 아직 뒤쳐지지 않았다. 다음 한 두 경기도 따라붙어서 연승으로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우리카드다. 이후 오는 30일 KB손해보험, 2월 2일 삼성화재, 6일 대한항공, 9일 OK저축은행까지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다. 자신감을 회복한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 아픔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케이블 딜라이브 CH.156] [IPTV 올레KT CH.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