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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질 않는다” 바카요코의 게으름, 첼시의 문제 됐다

“뛰질 않는다” 바카요코의 게으름, 첼시의 문제 됐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1.17 03:41
  • 수정 2018.0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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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미드필더, 티에무에 바카요코(사진 우측)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미드필더, 티에무에 바카요코(사진 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뛰질 않는다.”

첼시 FC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39)가 지난 14일 소속팀 후배 티에무에 바카요코(23)에 대해 한 말이다.

◇레스터 시티전에서 수적 우위에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첼시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첼시와 레스터 시티 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첼시는 이날 0-0 무승부를 기록,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이자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첼시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상대 윙어인 리야드 마레즈의 현란한 드리블에 농락당하며 실점 위기를 연이어 허용했다. 다행이 전반전 실점하지 않았으나 경기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려웠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첼시가 수적 우위를 가져간 뒤에도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반 23분 상대 수비수 벤 칠웰이 퇴장당하면서 첼시는 한 명이 더 많은 상태로 경기하게 됐다. 하지만 경기력은 그대로였고 0-0 무승부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수적 우위에도 첼시가 기회를 만들지 못한 이유…‘바카요코의 게으름’

첼시가 수적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원인이 있으나 바카요코의 게으름도 한 몫을 했다.

레스터전에서 바카요코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야하는 자리다. 하지만 바카요코는 달려야할 상황에도 걷기만 했다. 걷는 바카요코로 인해 동료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신랄하게 비판한 프랭크 램파드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신랄하게 비판한 프랭크 램파드

◇첼시 레전드 램파드, 바카요코를 신랄하게 비판하다

팀 레전드 램파드가 이 모습을 보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램파드는 14일 영국 언론 BBC를 통해 “일이 안 풀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기가 안 풀리면 공을 뺏는 것부터 열심히 해야한다”며 말을 시작했다.

램파드는 “공을 되찾으려 빠르게 뛰면 하다못해 세컨볼이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바카요코는 그러지 않는다(If you recover at pace there you can get the second ball but he doesn't)”라며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램파드는 “그의 몸동작은 느리다. 공을 향해서도 발을 반만 집어넣는다. 팬들은 바카요코가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만 봐도 환호할테지만 그는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리그에서 건너온 선수가 적응기를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1월이고 그는 제 폼을 찾아야한다. 자신감의 문제일 수도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램파드의 말대로 바카요코는 뛰지 않는다. 만약 바카요코가 뛸 수 있는 능력이 안 됐다면 능력 부족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통계가 그를 증명한다.

직전 시즌 AS 모나코에서 활약한 바카요코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바카요코의 활약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한 모나코는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바카요코는 자신이 활동량에서 경쟁력이 있음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바카요코는 시즌 중반까지 팀내 최다 가로채기 기록을 썼다. 즉 바카요코는 뛸 수 있는데 뛰지 않는 게으름을 피고 있다.

◇모나코에서도 게으름으로 팀에 해악을 끼친 바카요코

바카요코의 게으름이 이슈가 된 것은 이번만의 일이 아니다. 바카요코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도 게으름으로 팀에 해악을 끼쳤다.

당시 전반 28분까지 양 팀의 대결이 치열했다. 하지만 이 균형은 바카요코의 산책으로 인해 깨졌다. 전반 28분 유벤투스 파울로 디발라의 뒷꿈치 패스로부터 역습이 시작됐다. 다니 알베스가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올라간 뒤 곤살로 이과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과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알베스가 다시 공을 잡았다.

바카요코보다 뒤에 있던 이과인은 골문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하지만 앞서있는 바카요코는 무사태평하며 산책하듯 천천히 걸었다. 이 때 알베스가 중앙으로 뒷꿈치 패스를 했고 이과인이 슈팅으로 득점했다. AS 모나코는 선제골 실점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상대에 내주며 패배했다. 결승 진출도 물거품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호통이 그를 각성시킬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호통이 그를 각성시킬까?

◇바카요코를 믿는 첼시, 그의 각성이 절실하다

첼시는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바카요코를 믿었다. 첼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3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그를 데려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그의 활약을 믿었다.

사실 활동량만 받쳐준다면 바카요코만한 미드필더를 찾기는 힘들다. 볼 소유권을 지키는 능력도 뛰어나고 패스도 준수한 편이다. 드리블이 훌륭해 공격 지역으로 성큼성큼 전진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은 마음가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발현될 수 없다. 경기장 내에서 걸어다니는 바카요코에게 좋은 플레이가 나올 리가 만무하다. 첼시로서는 바카요코의 각성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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