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학생)=윤승재 기자]

‘살아있는 전설’ 김주성이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웃으며 마무리했다.

김주성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이정현의 드림팀 소속으로 출전해 오세근 매직팀에 117-104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김주성은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렀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주성은 농구팬들의 적극적인 표를 받아 마지막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스타전에 초대된 김주성은 1쿼터 작전타임 시간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헌정영상을 보며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즐겁게 올스타전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은 “뽑힐 거라 생각 못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만큼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주성은 3쿼터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덩크슛은 물론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후배 선수들과의 엘리웁을 기대했으나 번번이 외면당하는 모습도 연출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주성은 4쿼터 막판, 자신의 올스타전 마지막 득점을 원핸드 덩크로 장식하며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김주성은 이에 대해 “주위에서 덩크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성은 “멋있지는 않았지만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태술과 만들어낸 엘리웁 덩크 장면에 대해서는 “짜릿했다. 안 보고 점프했는데 공이 눈앞에 와있더라”라며 웃었다.

한편 김주성은 대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주성은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치고 생각이 남다르다. 춤추는 연습을 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노력하더라”라며, “농구가 많이 죽어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를 보며 되살릴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젊은 선수들이 잘생겼고 퍼포먼스와 적극성도 좋아 농구 부흥을 일으킬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KBL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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