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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개'부터 몰래카메라까지…재미와 볼거리 풍성했던 올스타전

'황금 개'부터 몰래카메라까지…재미와 볼거리 풍성했던 올스타전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1.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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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남다른 끼를 발산한 최준용
올스타전에서 남다른 끼를 발산한 최준용

[STN스포츠(잠실학생)=윤승재 기자]

올스타전답게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한 광경이 연이어 연출됐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올스타전에는 총 5,422명의 관중들이 자리에 참석하며 그 열기를 더했다.

한편 최고 인기 선수들이 많이 참여한 만큼 다채로운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다. 시구도 특별했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남달랐다. 

◆ ‘황금개띠’ 골든리트리버가 운반한 황금볼 시구

올스타전 시구는 EXID 멤버 하니가 맡았다. 하지만 시구 상황에서의 ‘신 스틸러’는 따로 있었다. 바로 공을 운반했던 골든 리트리버. 2018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올스타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퍼포먼스다. 하지만 많은 인파에 겁을 먹은 골든 리트리버는 잔뜩 몸을 수그린 채 핸들러의 손에 이끌려 코트 중앙으로 인도돼 나왔다. 

골든리트리버가 운반한 ‘골든볼’은 힘겹게 EXID 멤버 정화에게 건네졌다. 이후 정화가 점프볼을 통해 골든볼을 선수들에게 건네줬고, 이종현이 쳐낸 볼을 마스코트가 받아 하니에게 전달, 하니가 시구를 성공시키며 올스타전 개막을 알렸다. 

◆ '끼 발산' 최준용의 덩크 컨테스트 세레모니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자신만의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며 끼를 발산했다. 특히 최준용은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덩크 콘테스트의 씬스틸러로 거듭났다. 최준용은 본 경기 전 열린 덩크 콘테스트 예선에서 2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최준용의 끼는 이후 발휘됐다. 15초 이상의 기회가 더 남아있어 다른 덩크슛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었지만 최준용은 남은 시간을 세리머니에 할애했다. 최준용은 화려한 춤으로 심사위원 테이블 앞까지 이동해 자신을 어필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세레모니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반대편 연습 코트로 넘어간 최준용은 반대편 팬들을 향해서도 춤을 이어나가며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 양홍석의 평창 올림픽 응원 덩크

올스타전 코트에 올림픽 성화가 등장했다. 진짜 불꽃은 아니었지만 의미만큼은 남달랐다. 부산 KT 양홍석은 덩크 컨테스트 예선에 평창 패딩과 고글을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에 성화 형상의 피켓을 들고 입장한 양홍석은 평창올림픽 공식 응원가인 ‘다 함께 함성’ BGM에 맞춰 코트 안으로 들어왔다. 

이 컨셉은 양홍석이 기획한 이벤트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올림픽 컨셉으로 콘테스트에 나서고 싶었다는 양홍석은 구단 사무국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이벤트를 준비했다. 성화는 이전에 KT소닉붐 선수들의 성화봉송 주자 선정 무산에 아쉬워 한 양홍석이 이를 달래고자 모형 피켓을 만들어 들고 나온 것. 양홍석은 콘테스트가 끝나고 올림픽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펼쳐 올림픽을 홍보했고,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팬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함께 펼쳤다. 양홍석은 이를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 작은 키가 야속해

올스타전 시작 전부터 오세근 매직팀과 이정현 드림팀의 맞대결은 ‘높이’와 ‘속도’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도 그럴 것이 오세근이 뽑은 선수들의 키가 이정현 팀 선수들보다 대부분 컸던 것. 이는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경기 초반 매직팀이 높이를 이용해 스틸과 패스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재밌는 상황도 연출됐다. 2쿼터에 매직팀 선수들은 비교적 키가 작은 드림팀 선수들을 상대로 ‘농락 플레이’를 펼쳤다. 최준용을 필두로 이종현, 오세근 등은 키가 작은 드림팀 선수들 머리 위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드림팀 선수들이 매직팀 선수들이 주고받는 공을 뺏으려 열심히 점프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정작 경기는 ‘속도’와 ‘외곽슛 정확도’가 높았던 드림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 자유투 실패는 곧 벌칙, 공포의 자유투

1쿼터 자유투 상황. 코트 위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드림팀이 얻어낸 파울을 버튼이 자유투로 이어갔으나 짧게 이어지면서 실패했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나오더니 4명의 우스꽝스러운 분장의 사람들이 달려나왔다. 분장 4인조는 그대로 버튼에게 달려가 그를 코트 중앙으로 끌어냈고, 뿅망치 등 다양한 무기(?)로 곤장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명은 ‘슛 연습을 잘하자’라는 현수막을 펼쳐 들며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유도했다.

이후 분장 4인조는 선수들이 자유투에 실패할 때마다 등장해 선수들에게 다양한 벌칙을 줬다. 한편 버튼이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자유투에 실패하며 2번이나 곤욕을 치렀으며, 이종현도 벌칙을 피해갈 수 없었다.

◆ '준용아, 또 속냐' 최준용 몰래카메라

또 최준용이다. 그만큼 올스타전에서 최준용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3쿼터 작전시간, 코트 위에서는 최준용을 상대로 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최준용이 하프라인에서 눈을 가린 채 외곽슛을 성공시키면 고급 차를 선물로 준다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 이벤트는 애초부터 몰래카메라였다. 최준용이 안대를 쓰자 마스코트들은 ‘몰래카메라’라는 피켓을 관중들에게 보였고, ‘슛이 성공한 것처럼 환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벤트가 시작되고 최준용의 손을 떠난 볼은 당연히 빗나갔다. 하지만 모든 관중이 환호했고 선수들은 달려나와 최준용을 격하게 축하해줬다. 얼떨떨한 최준용은 영문도 모른 채 환호했지만, 이어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 최준용은 고급차 피켓을 익살스럽게 부수며 씁쓸한 표정으로 사회자를 바라봤다. 최준용은 결국 고급차 선물을 받았다. 장난감으로 말이다. 

◆ 김주성의 마지막 올스타 게임

1쿼터 작전타임 시간에 갑자기 경기장의 불이 꺼지더니 하얀 천 스크린이 천장에서 내려왔다. 이후 김주성 헌정영상이 천 위에 그려지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코트 중앙으로 나온 김주성은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즐겁게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한국 농구의 전설 김주성은 선수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김주성은 3쿼터에서 연속 3점포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올스타전 열기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과의 엘리웁을 기대했으나 계속 외면당하는 모습도 팬들의 웃음도 자아냈다. 그렇게 김주성은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사진=KBL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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