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3연승’ 신한은행, KB마저 집어삼킬까?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파죽지세가 계속될까.

청주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은 14일 오후 5시 청주체육관에서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KB의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KB는 올 시즌 초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하다. 이로 인해 1위 우리은행과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KB는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악재도 맞았다. KB의 핵심 중 한 명인 강아정은 지난 28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전 이후 발목 부상으로 4경기 결장 중이다. 외국인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는 이번 경기 복귀가 유력하지만 발목 부상을 안고 있다.

다만 지난 경기 승리는 KB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KB는 앞서 언급한 두 선수의 결장에도 불구하며 팀으로 똘똘 뭉쳐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아냈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만들어내면 팀 사기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KB는 신한은행전에서 김민정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인사이드에서도 버텨줄 수 있는 포워드인 김민정은 지난 KEB하나전에서 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민정이 직전 경기와 같은 활약을 이어주느냐, 또 상대 외인 카일라 쏜튼을 수비할 때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원정팀 신한은행은 기세가 좋다. 지난 1월 1일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 논란에 휩싸이며 7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이후 3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을 거뒀다. 이를 통해 3위 자리에도 복귀했다.

경기력이 올라온 부분도 만족스럽다. 지난 11일 신기성 감독은 “당시 패하긴 했지만 지난달 18일 KEB하나전 이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지금 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 계속해서 이런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KB 상대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이 걱정스럽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월 15일에 열린 맞대결에서만 신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경기는 상대에 모두 내줬다. 당시 카일라 쏜튼이 37점을 올리는 등 신한은행의 빠른 농구가 살아난 바 있다. 이번에도 그 기억을 상기해야한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윤미지의 활약도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가드진, 특히 포인트 가드에 고민을 안고 있는 팀이다. '레알 신한' 시절의 레전드 최윤아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김규희, 김형경 역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원래 슈팅 가드였던 윤미지만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상황이다. 윤미지의 경우 지난 4일 KEB하나전에서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연패를 끊어내는 등 최근 활약이 좋다. 이날도 윤미지가 활약한다면 신한은행이 이변을 만들 수 있다.

◇올 시즌 맞대결 경기 결과

청주 KB스타즈 86-81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KB 승, 청주체육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74-70 청주 KB스타즈 (신한은행 승, 인천 도원체육관)

청주 KB스타즈 84-68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KB 승, 청주체육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66-69 청주 KB스타즈 (KB 승, 인천 도원체육관)

◇예상 선발 라인업

청주 KB스타즈 - 심성영, 김보미, 모니크 커리, 김민정, 박지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 윤미지, 김연주, 김단비, 카일라 쏜튼, 곽주영

◇주요 결장 예상자

청주 KB스타즈 - 강아정(발목 부상), 다미리스 단타스(발목 부상), 정미란(무릎 부상)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 김규희(무릎 부상), 김형경(십자인대 부상)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