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인 레프트 엘리자베스가 고비를 만났다. 대신 프로 14년차 황연주가 급한 불을 껐다. 황연주의 역할이 큰 시기다.
현대건설은 현재 11승8패(승점 33)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두 도로공사(13승5패, 승점 38)와 2위 IBK기업은행(12승6패, 승점 33)과는 각각 승점 5, 3점 차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1라운드 막강한 전력을 드러냈다. 이도희 감독과 함께 새로운 주전 세터 이다영, 공수 균형을 갖춘 새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살림꾼’ 황민경이 합류하면서 1라운드 4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승수는 줄어들었다. 이에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경기에만 몰입하면서 즐겼다. 이후 선수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앞섰다”고 평을 내렸다.
무엇보다 최근 엘리자베스가 고전하고 있다. ‘에이스’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공존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황연주 공격 비중을 높였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엘리자베스가 경기 도중 웜업존을 지킨 가운데 황연주가 공격 선봉에 섰다. 20득점에 공격 점유율은 29.63%를 기록했다. 11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는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5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29.71%, 성공률은 44.23%로 안정적이었다.
이도희 감독은 “엘리자베스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엘리자베스가 올라올 때까지 버텨주자는 얘기를 나눴다. 국내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준 것 같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황연주도 활짝 웃었다. 맹공을 퍼부으며 신바람이 났다. 황연주는 “아무래도 어쩌다 공이 올라오면 생각을 많이 할 수 없다. 내가 자신있는 코스로만 때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점유율 20% 이상을 가져가면 페인트도 놓는 등 코스가 다양해진다. 안 좋은 볼도 많이 온다. 그런 감각적인 것도 찾을 수 있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정도의 점유율만 갖고 간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믿는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할 것 같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황연주는 어느덧 프로 14년차 베테랑이다. 단 한 시즌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황연주는 “몸 관리,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감독님, 코치님 등 주위에서 도와주셔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료 엘리자베스에 대해서는 “외국 선수들은 계속 얘기를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많이 힘들 것이다.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돌파구를 찾은 현대건설이다. 4라운드 1경기를 남겨둔 현대건설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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