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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때 환호는 잘못” 무리뉴 vs “치매” 콘테 간 갈등의 역사

“4-0 때 환호는 잘못” 무리뉴 vs “치매” 콘테 간 갈등의 역사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1.06 17:22
  • 수정 2018.01.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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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좌)와 안토니오 콘테(우)
조세 무리뉴(좌)와 안토니오 콘테(우)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심각해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4일 안토니오 콘테는 “조세 무리뉴는 이전에 자신이 환호한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다. 치매(dementia)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이 환자 가족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실언까지 부르기에 이른 것이다.

2016년 콘테가 첼시 FC,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취임했다. 그 해 11월 양 팀의 맞대결 이후 두 사람은 끝없는 마찰을 겪었다. 이는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극에 달한 두 사람 간의 마찰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조세 무리뉴
조세 무리뉴

◇무리뉴 “1-0일 때는 괜찮지만, 4-0일 때 환호하는 건 옳지 못해” (2016년 11월 24일)

2016/17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무리뉴가 맨유를 이끌고 첼시의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를 방문했다. 무리뉴에게 스탬포드 브릿지는 자신이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는 공간이다. 환대만이 가득할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물론 무리뉴에게 박수를 보내는 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우승 경쟁팀으로 떠나버린 무리뉴를 비판하는 팬들도 많았다.

그 속에서 새로운 첼시 감독인 콘테가 무리뉴의 기억을 지워냈다. 이날 첼시는 페드로, 케이힐, 아자르, 캉테의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캉테의 네 번째골이 터진 이후 계속해서 환호하는 콘테를 무리뉴는 탐탁치 않게 봤다. 경기 후 무리뉴는 콘테에게 귓속말로 무슨 말을 전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데일리 미러>가 경기 후인 25일 전한 바에 따르면 ““1-0일 때는 괜찮지만, 4-0일 때 환호하는 건 옳지 못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을 알리는 일이 됐다.

◇콘테 “왜 맨유의 편의를 봐주나?” vs 무리뉴 “첼시는 일정상의 유리함 있다” (2017년 3월)

2016/17시즌 리그 성적에 있어 첼시와 맨유의 희비가 엇갈렸다. 첼시의 경우 13연승에 성공하며 1위를 질주했다. 맨유는 많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5~6위를 오갔다. 극명한 차이를 모이는 두 팀이 FA컵 8강에서 맞붙었다.

두 감독은 경기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맨유는 유로파 리그를 병행하면서 리그 일정이 조정됐다. <데일리 미러>는 콘테는 이에 대해 “FA가 맨유의 편의를 봐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무리뉴는 “첼시는 유럽 대항전을 소화하지 않기에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라고 반격했다. 두 사람은 경기 중에도 거친 설전을 벌였다. 경기 결과는 1-0 첼시의 승리로 종료됐다.

◇콘테, “우승한 첼시, 무리뉴 시즌을 보내선 안 돼” (2017년 7월 29일)

두 사람의 갈등은 올 시즌 들어서도 계속됐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콘테는 지난해 7월 29일 “난 ‘무리뉴 시즌’을 피하고 싶다. 우승 이후 추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는 2014/15시즌 우승한 이후, 2015/16시즌 경질된 무리뉴 감독을 저격한 것이다. 이에 무리뉴는 30일 “그 발언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무리뉴, “부상? 난 다른 감독들처럼 불평하지 않는다” (2017년 10월)

잠잠하던 두 사람 사이의 마찰이 다시 되살아난 것은 10월이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무리뉴는 많은 부상자에 대해 “부상? 난 다른 감독들처럼 불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을 이용하기 위해 기자들이 이 발언을 부풀렸다.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는 콘테에게 “무리뉴가 자신은 징징대지 않는다면서 당신을 저격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일을 부풀렸다. 깜빡 속은 콘테는 “자신의 팀에나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감정이 극에 달한 두 사람은 경기 후 악수도 나누지 않았다.

◇무리뉴, “난 광대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vs 콘테, “무리뉴 치매인 것 같다” (2018년 1월 4일)

그리고 지난 4일 다시 일이 터졌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무리뉴는 자신이 맨유 감독직을 그만 둘 지 모른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하면서 “난 광대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열정이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테는 무리뉴가 자신을 저격했다고 생각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4일 콘테는 “무리뉴는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다. 치매가 있는 것 같다”라며 비판했다. 무리뉴는 이에 지지 않고 5일 콘테를 의식하며 "난 승부조작으로 징계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며 시에나 감독 시절 무혐의를 받았던 승부조작 판결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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