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서브킹’ 그가 돌아왔다.
2012-13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 올랐던 가스파리니. 2016-17시즌 트라이아웃에 참가를 했고,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김학민, 정지석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한항공은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7년 가스파리니는 대한항공에 1년 더 남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 2라운드 3승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 사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선두권 싸움을 펼쳤다.
이내 한선수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3라운드 4연승을 질주했다. ‘진정한 승부사’ 가스파리니의 서브도 한몫했다.
지난 21일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가스파리니는 5세트 초반 3연속 서브 득점으로 4-0 리드를 이끌었다. 단번에 흐름을 뒤집은 가스파리니는 13-6에서 다시 서브로 연속 2득점을 터뜨리며 직접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내내 서브 범실로 고전하던 가스파리니가 결정적인 순간 진가를 발휘했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4연승 신바람을 냈다. 박기원 감독도 “승부사 기질이 있다. 언제 점프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할지 알고 있다”며 칭찬했다.
가스파리니는 28일 선두 삼성화재를 상대로도 위협적인 서브를 선보였다. 세트 스코어 0-2 상황에서 3세트 초반 가스파리니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가져갔다. 3-2에서 6-2로 기선 제압을 했다. 한선수까지 가세해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4세트 19-17에서도 가스파리니의 서브 3득점과 진성태 속공 성공으로 23-17 리드를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4세트에만 서브 5개를 성공시켰다.
5세트 위기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5세트 14-9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14-9 우위를 점했지만 삼성화재가 1점 차로 맹추격했다. 삼성화재 범실로 대한항공이 마지막 득점을 챙겼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7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팀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최근 서브 감각이 좋은 가스파리니는 우리카드 파다르를 제치고 서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현재 가스파리니는 19경기 79세트 출전, 서브만 55개를 성공시켰다. 세트당 0.696개로 선두 질주 중이다. 이어 KB손해보험 알렉스가 0.638개로 2위를 차지했고, 시즌 초반과 달리 주춤하고 있는 파다르는 세트당 0.623개로 3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에도 가스파리니는 정규리그 36경기 139세트를 치르면서 서브 87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세트당 0.626개로 서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브킹’ 가스파리니가 돌아왔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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