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감독이라는 자리가 생각보다 힘들다."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축구 스타에서 새내기 지도자로 변신한 스티븐 제라드(37)가 고충을 털어놨다. 제라드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축구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리버풀에서 18세 이하(U-18) 팀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제라드 감독은 지도자로 나선 지 “6개월이 2년 같다”는 말로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임을 밝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제라드는 “(감독직이) 생각보다 힘들다. 6개월이 2년처럼 느껴졌다. 감독은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그만이지만, 감독은 매일 매일 할 일이 가득하다. 그것이 주 업무이고 어렵다”고 토로했다.
선수단 전체를 관리하는 감독은 선수 몸상태 체크부터 일정 관리, 전술 등 총체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선수들의 심리 파악과 특성 등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한 부분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제라드는 “경기 다음 날에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안 된다. 경기에서 무엇을 잘 했고,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선수들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훈련 프로그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를 칭찬하고 누구에게 조언을 해야 하는 지 등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보다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초보 감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했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만 18년 동안 선수로 뛴 제라드는 수많은 지도자들을 거쳤다. 제라드는 “함께 한 감독들을 존경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는 지도자 생활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길을 먼저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유스 감독을 택한 것은 언론의 부담이 없어 시행 착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감독으로 성장하고 싶다. 언제까지나 유스팀 감독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끝없이 걷고 걸어 앞을 나아가고 싶다. 리버풀에서만 일해야 한다는 고집은 없다. 여러 선택 사항 중 모색할 것”이라고 원대한 지도자 목표도 밝혔다.
사진=뉴시스/AP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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