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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야 부탁해 제발” 노재욱이 배구화에 새긴 진심

“허리야 부탁해 제발” 노재욱이 배구화에 새긴 진심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2.26 04:31
  • 수정 2017.12.2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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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욱
노재욱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허리야 부탁해 제발.”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의 간절함이 깃든 말이다.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최근에도 2017-18시즌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전이 열린 17일 허리를 삐끗했다. 22일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이승원 선발, 노재욱은 교체 투입됐다. 노재욱이 출전 의지를 보였다. 25일 대한항공전에서는 먼저 기용됐고,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허리 상태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최태웅 감독은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럼에도 노재욱은 퍼펙트 활약을 펼쳤다.

먼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 안드레아스, 송준호, 리베로 여오현이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노재욱 토스는 춤을 췄다. 문성민, 안드레아스, 송준호에 이어 센터 신영석과 차영석까지 고루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공격수들도 쉽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승7패(승점 26)로 2위 기록,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노재욱이 웃어야 현대캐피탈도 산다. 최 감독도 현대캐피탈의 상승세 요인으로 노재욱, 안드레아스의 안정화를 꼽았다.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던 노재욱. 2015년 8월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당시 최태웅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은 노재욱은 바로 주전 세터로 낙점됐다. 현대캐피탈은 2015-16시즌 정규리그 18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2016-17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노재욱
노재욱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노재욱이 위기를 맞았다. 최 감독도 “슬럼프 위기에 놓여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두 시즌 동안 노재욱의 패턴이 노출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 이후 노재욱은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것도 잠시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대한항공전 승리 후에도 노재욱은 담담했다. 

노재욱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힘든 건 사실이다”면서 “치료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받는다. 그리고 운동 1, 2시간씩 한다. 아플 때는 볼 운동에 참가하지 않고 보강 운동을 한다. 보강 운동마저 못 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재욱과 최 감독이 안고 가야 할 숙제다. 최 감독도 “허리가 언제 아픈지 파악을 해서 서로 조율을 하며 훈련과 경기를 해야 한다. 완치가 될 수 없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한항공전에 나선 노재욱의 오른발 배구화에는 “허리야 부탁해 제발”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의 바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만큼 허리 부상으로 인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재욱은 “아프면 경기에 뛰지 못한다. 그러면 세터가 한 명밖에 없기 때문에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노재욱은 지난 두 시즌에도 주기적으로 허리 통증을 느꼈다. 허리보호대는 그의 필수품이 됐다.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통증에 대한 불안감도 안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는 노재욱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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