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리오넬 메시(30)에게 활동량은 큰 의미가 없다.
FC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바르사는 레알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늘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역시 메시의 활약은 경이적이라 할만했다. 메시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이날 메시는 '키패스'도 수 차례 기록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에 의하면 이날 메시가 기록한 키패스는 9회다. 키패스란 득점 가능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패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메시가 9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메시는 23일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만점인 10점을 부여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경기 후 스페인 언론 <엘 페리오디코>가 흥미로운 기사를 내놓아서 화제다. 지난 25일 <엘 페리오디코>는 레알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메시의 움직임과 활동량을 상세히 분석했다.
<엘 페리오디코>에 따르면 메시의 이날 활동량은 8.03km에 그쳤다. 전혀 높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기록을 예로 들면 미드필더나 공격수는 9km 이상의 활동량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메시는 평균 이하의 활동량만을 가져가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다.
상세한 기록은 더 놀라웠다. 메시는 이날 경기의 1.15%에 해당하는 순간에만 전력 질주를 했다. 4.95%에 해당하는 순간에는 러닝을 했고, 10.8%에 해당하는 순간에는 조깅을 했다. 그리고 83.1%에 해당하는 순간에는 ‘걸어다녔다.’
즉 메시는 경기의 80% 이상을 걸어다니면서도 찬사를 받을만한 활약을 펼친 것이다. 메시의 활동량에 대한 날선 비판은 <엘 페리오디코>의 기사에 의해 한 동안 설득력을 잃게 됐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STN스포츠&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하는 '즐겨라' FA컵·K3리그·U리그·초중고리그
▶[스포츠의 모든 것! STN SPORTS] [스포츠전문방송 IPTV 올레 CH. 267번]
▶[STN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STN스포츠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