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SSC 나폴리의 미드필더 마렉 함식(30)이 역사를 썼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8라운드 UC 삼프도리아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리그 2연승을 달린 반면 삼프도리아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세리에 A의 1위 팀인 나폴리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도가 떨어졌다. 이유는 엘 클라시코 때문이다.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이 경기에 관심이 적게 쏠렸다. 적은 관심 속에서 한 사나이가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그 사나이의 이름은 함식이다.
함식은 지난 2007년 나폴리에 합류한 이래 핵심으로 활약해오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맹활약으로 인해 거액의 이적 제의도 많았지만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는 왁스 바를 돈만 있으면 된다”며 팀에 충성을 보였다. 이렇듯 빼어난 실력과 높은 충성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선수다.
이날 역시 함식의 활약이 뛰어났다. 경기장 곳곳을 부지런히 누비며 팀에 공헌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여러 번 허물기도 했다.
함식은 이날 득점에도 성공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알랑의 패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향했다. 드리스 메르텐스가 중앙으로 크로스했고 함식이 이를 마무리했다. 함식의 골로 리드를 잡은 나폴리는 결국 3-2 승리를 거뒀다. 함식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함식은 이날 득점으로 역사를 쓰게 됐다. 함식의 이날 득점은 나폴리 소속으로 기록한 116번째 득점이다. 이를 통해 115골로 기존에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제치고 나폴리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통산 득점 1위가 되는 영광을 얻게 됐지만 함식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또 다른 목표인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위해 전진해야하기 때문이다. 18라운드까지 마무리된 세리에 A에서 나폴리는 유벤투스 FC에 승점 1점이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나폴리가 우승을 거둔 것은 27년 전인 1990년의 일이다. 당시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맹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통산 득점에서 그를 따라잡은 함식이 리그 우승을 통해 다시 한 번 마라도나를 넘으려한다. 앞으로 함식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나폴리 통산 최다득점자 순위 (국적 - 골수, 모든 대회)
1위 - 마렉 함식 (슬로바키아 - 116골)
2위 -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 115골)
3위 - 아틸라 살루스트로 (파라과이 - 105골)
4위 - 에딘손 카바니 (우루과이 - 104골)
5위 - 안토니오 보자크 (이탈리아 - 103골)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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