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32)가 도널드 트럼프(71) 대통령을 농구화를 통해 저격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17/1시즌8 미국프로농구(NBA) 정규 리그 워싱턴 위저즈와 경기에서 106-9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5연승을 달리며 23승 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선두 보스턴 셀틱스(25승 7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르브론의 활약이 빛났다. 르브론은 20득점,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직전 2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패나, 르브론의 활약보다도 주목을 받은 것은 르브론의 농구화다. 르브론은 이날 왼발에는 하얀색 농구화, 오른발에는 검은색 농구화를 신었다. 이 농구화에는 “Equality(평등)”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글로벌 매체 <로이터>에 따르면 르브론은 경기 후 “평등이란 우리의 권리다. 매우 힘이 센 남성이든 여성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히스패닉이든 동등하게 주어지는 권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인종이 어떤 것이든 간에 이 나라는 아름다운 나라일 것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지시를 하는 것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등 세계 주요 언론은 르브론이 언급한 한 사람이 로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르브론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반대 진영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또한 트럼프의 당선 이후에도 인종 차별과 관련해 그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로이터>는 "르브론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를 향해 또 다른 저격을 했다"라는 직접적인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트럼프가 인종 차별과 관련된 것은 이번 만의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 28일 앨리바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에게 “포카혼타스”라며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22일에는 앨리배마주 상원지지 유세 중에도 미 경찰의 소수인종 폭력진압에 반대하는 뜻을 드러낸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욕설을 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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