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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넘지 못한 만리장성…크로스 정확도가 승패 갈랐다

결국 넘지 못한 만리장성…크로스 정확도가 승패 갈랐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2.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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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윤덕여호가 결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1-3으로 패배했다.

경기 전까지는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 한국은 중국과 총 34번 만나 4승 5무 25패 열세에 그치고 있긴 했지만, 중국 또한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일본에 연달아 패배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한국의 승리도 기대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한국은 무기력했던 2차전 북한전보다는 높은 점유율로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전체적인 경기력과 집중력에 있어서 중국이 더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크로스의 질'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정확한 얼리 크로스로 한국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최전방의 리 잉은 170cm의 큰 키를 이용해 제공권을 따냈고, 직접 헤더로 슈팅까지 이어가거나 후방에 공을 떨궈주면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국의 크로스는 매우 부정확했다. 빠른 스피드로 측면 플레이를 살린 것까지는 좋았으나, 중앙의 상황을 보지 않고 무작정 올린 크로스는 아무에게도 흘러가지 않고 빈공간에 떨어졌다. 침착하지 못한 플레이로 인해 기회를 여럿 무산시킨 한국이었다.

한편 중국은 최전방 리 잉의 포스트 플레이와 더불어 왕 산샨의 '라인 브레이킹'이 번뜩이며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경기 전부터 '한국 킬러'라 정평이 나있던 왕 산샨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11분 최전방에 있던 왕 산샨은 후방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감각적인 힐 킥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나온 행운의 골이긴 했지만, 중국이 자랑하는 정확한 얼리 크로스와 왕 산샨의 뛰어난 위치선정이 어우러진 골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왕 산샨은 활발한 플레이로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1:1 찬스를 여럿 만들어냈다. 다행히 김정미 골키퍼와 수비진들의 커버 플레이로 겨우 막아내긴 했으나 한국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결국 '크로스의 질'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가져갔던 중국이 3-1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한국은 내년 있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크로스 정확도와 수비 뒷공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날 패배의 아쉬움은 이후로도 계속될 수 있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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