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신태용 감독이 한일전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1승 1무로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2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일본과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단판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다음 날 일본전을 대비했다. 이후 신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이번 대회는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다“라고 하면서도 ”일본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선수들 모두 하나 된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중국대회 우승 이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하지만 일본전에서는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 7년간 일본전에서 거둔 성적은 2무 3패. 마지막 승리는 ‘박지성 산책 세레머니’로 유명한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친선전 승리(2-0)다.
신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한일전 ‘7년 무승의 고리’를 끊으려 한다. 신 감독은 "일본이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세밀한 축구를 잘한다. 그 부분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각오다.
청소년대표(U-23) 감독 시절 일본에 패배한 당시의 이야기도 꺼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리드하다 막판에 세 골을 내리 허용해 준우승에 그쳤다.
신 감독은 “그때는 내 목표가 리우 올림픽에 가는 것이었다. 이미 올림픽행이 확정된 상태(3위 이상 올림픽 출전권 획득)라 우승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지금은 다르다”며, “토너먼트 우승과 준우승이 걸려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당시 패배의 기억을 되살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전과 북한전 두 경기 모두 결장한 ‘에이스’ 이근호의 출전 여부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신 감독은 “이근호가 K리그를 뛰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무릎에 물이 좀 찼다. 하지만 지금은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고 내일 경기에 뛸 몸 상태는 돌아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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