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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특집⑤] 이정희 사무국장이 말하는 ‘러브 위드 에스버드’

[WKBL 특집⑤] 이정희 사무국장이 말하는 ‘러브 위드 에스버드’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12.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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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사무국장
이정희 사무국장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농구단이 선수단만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무국도 있다. 사무국 안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무국장이 있다. 사무국장은 그야말로 전천후다. 기본적인 구단 물품을 구매하고 보급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숙소 관리를 하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야구와 축구의 단장처럼 변신해 선수들과 연봉협상에 나서기도 하고, 감독과의 상의를 통해 다른 팀의 선수를 영입하기도 한다. STN스포츠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6개 팀 사무국장 인터뷰에 나섰다. 그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보람을 느낄 때 혹은 힘들 때는 없는지. 구단을 운영해오면서 비화는 없는지 등 여러 질문을 던졌다. [편집자주]

전통의 명가 신한은행은 지난 2016-2017시즌에 아쉬운 시즌 마무리를 했다. 신한은행은 14승 21패로 KB스타즈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지난 시즌보다 강해진 빠른 농구 Ver.2로 플레이오프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를 안팎으로 뒷받침하는 이정희 사무국장이 있다. 

-안녕하세요? 가장 먼저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이정희 사무국장입니다. 저희 에스버드는 올시즌 빠른 농구를 통해 팬 여러분들께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명칭만 들어서는 사무국장이 어떤 직책인 지 가늠이 안 가는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말해 사무국장이란 구단 프런트의 책임자로서 농구단 운영을 위한 여러가지 사무를 맡아서 처리하는 직책입니다.”

-답변 덕에 사무국장의 사전적 의미에 대해 이해했는데요. 자신이 생각하는 사무국장의 의미도 궁금합니다.

“구단의 총 지배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텔과 비교하자면 호텔의 홍보나 마케팅을 담당하고 내부적으로 직원 관리나 교육을 총괄하는 총 지배인처럼 대외적으로 구단을 알리고 스포츠 마케팅활동을 구상합니다. 또 내부적으로 선수단과 구단 스태프들을 관리하는 역할도 겸임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무국장이 되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사무국장에 취임한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 궁금한데요.

“구단의 모기업이 은행인지라 은행원으로서 영업점과 본부 부서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사무국장은 올해 4월부터 맡게 되었는데 사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과거 2013년부터 3년동안 사무국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습니다. 흔한 사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분전했으나 아쉬운 시즌 마무리를 했습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다면.

“지난 시즌은 다시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기 전이라 신한은행 직원으로서 또 여자농구의 팬으로서 에스버드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아쉬움과 리딩 가드의 부재 속에 라운드별로 기복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순위경쟁을 잘 이어갔는데 동률임에도 불구하고 맞대결 성적에서 밀려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점은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비시즌 목표 중 하나인 김단비의 잔류를 이뤄낸 이정희 사무국장
비시즌 목표 중 하나인 김단비의 잔류를 이뤄낸 이정희 사무국장

-올 시즌을 앞두고 분주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력 유지 혹은 전력 상승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셨나요.

“새로운 선수에 대한 영입보다는 먼저 기존의 팀 내 주축 선수들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김단비 선수를 비롯해서 팀내 주요 선수들이 FA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드진 보강을 위해 삼성의 박소영 선수와 신재영 선수간의 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비시즌 동안 특기할만한 일은 없으셨나요. 또한 비시즌에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선수단의 전체적인 조직력 강화를 위해 애썼습니다. 패턴 플레이 숙달을 위해 많이 연습했고 외부 기관의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통해 개인기술 향상을 위한 노력도 했습니다. 위기라고 한다면 올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김규희 선수의 부상 재발이 가장 마음 아팠습니다. 팀 내 리딩 가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안타까움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김규희 선수 본인과 팀의 미래를 위해서 과감히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외인 카일라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발 과정은 어땠나요.

“선수 선발이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빠른 농구의 실현을 추구했던 신기성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의견을 따라 빠른 역습이 가능한 외인 위주로 선발을 진행했습니다.”
 
-올 시즌을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경험상 스포츠의 세계를 예측하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분위기나 흐름에 민감한 여자농구는 더 어렵습니다. 현재 힘든 3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는데 개막전 우리은행을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보다 나은 시즌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단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시즌의 성적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에스버드 만의 고유한 팀컬러를 가지고 싶습니다. 빠르고 끈질긴 승부, 패하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강한 승부근성의 팀 컬러를 만들고 싶습니다.”
 
-구단이 특별하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저희 에스버드는 작년시즌부터 ‘러브 위드 에스버드(Love With S-Bird)’라는 네이밍 아래 연말 불우이웃 돕기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시즌은 팬 위주의 단순한 모금행사에서 벗어나 ‘한명이 하면 뉴스가 되고, 둘이 하면 변화가 시작되며, 셋이하면 문화가 된다’라는 테마로 팬과 선수 그리고 구단이 하나되는 기부 이벤트를 계획 중입니다. 이는 구단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신기성 감독과의 호흡은 어떤 지도 궁금합니다. 

“좋습니다. 신기성감독은 농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감독입니다. 또한 우리팀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농구 발전을 위한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지닌 감독입니다. 사무국장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함께 하고 싶은 감독입니다.”
 
-사무국장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은행원으로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책무에 감사하고 전문 식견을 기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면 알수록 어렵고 복잡한 농구의 세계를 이해하는게 제일 힘듭니다.”
 
-힘들 때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합니다. 런닝이나 웨이트 위주의 운동을 합니다. 운동 후 건강해진 몸만큼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분에게만 고마움을 표현해본다면.

“세상에서 하나 뿐인 저의 사랑하는 아내입니다. 농구단에 근무하면서 술자리도 많고 선수단 훈련과 시즌 경기 일정으로 주말 출근도 다수 입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 묵묵히 응원해주고 상황을 이해해주는 아내가 매우 고맙습니다.”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저한테는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은행원의 신분으로 금융이라는 본업 이외의 방법으로 농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재능기부활동이나 어린 선수들의 스포츠 문화 발전 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점이 보람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로 농구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변과 인기 감소 등으로 여자농구가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중에도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고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에스버드는 물론이고 모든 구단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뜻한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신한은행 에스버드, WKBL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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