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진성욱이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진성욱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65분 동안 최전방을 누비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진은 진성욱(제주)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 김민우(수원)와 이재성(전북)이 쓰리톱을 형성했다.
특히 최전방의 진성욱은 큰 키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간 것은 아니지만 부단히 움직이며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으려 애썼다.
진성욱은 다소 답답했던 한국의 공격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슈팅을 여러 차례 때려내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올린 크로스를 발리슈팅으로 이어간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점차 공격의 활로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진성욱의 슈팅 타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점차 맞아가기 시작했다. 진성욱은 후반 2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높은 타점과 긴 체공시간으로 헤더까지 이어가며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 11분에는 김민우의 크로스를 또 다시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이어가며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3분 뒤에는 북한 수비라인을 붕괴시키는 '라인 브레이킹' 능력도 선보였다. 같은 소속팀 제주의 이창민이 내준 공간패스를 진성욱이 빠른 발로 쇄도해 받아냈고, 1:1 찬스에서 슈팅까지 이어가며 최전방 공격수의 진수를 보여준 진성욱이었다.
결국 이러한 진성욱의 노력은 선제골로도 이어졌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민우의 크로스를 북한 리영철이 이를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되며 한국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다소 행운의 골이긴 했지만, 진성욱의 공도 컸다. 진성욱이 김민우의 크로스를 받으려 달려갔고, 이를 막으려는 리영철이 다소 급하게 걷어내려다 실수를 저지른 것. 진성욱의 저돌적인 플레이 덕에 한국은 선제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보완해야될 점도 있었다. 진성욱은 슈팅과 패스에 있어서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의 발리슈팅 모두 급하게 때려내다 타점이 정확히 맞지 않았고, 후반 14분 1:1 찬스 때도 중앙의 들어오는 선수를 보지 않고 내준 패스로 기회가 무산된 바 있다.
그래도 한국은 진성욱이 있었기에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던 경기였다. 빠른 발의 최전방 공격수에 목마른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최대의 수확이다. 앞으로 남은 일본전에서도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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