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31)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역대급 블로킹’으로 팀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고 있다.
200cm 신영석은 현재 2017-2018 V-리그 남자부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4경기 48세트를 치르는 동안 블로킹만 50개를 성공시켰다. 세트당 1.042개에 달하는 수치다. 2위에는 세트당 0.78개를 기록 중인 김규민(삼성화재)이 랭크됐다.
특히 신영석은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전에서 블로킹으로 9점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를 기록한 셈이다. 2012-13시즌 드림식스 시절 9블로킹을 기록한 바 있다. 방신봉, 윤봉우, 하경민, 이선규가 기록한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11개에 2개가 모자랐다.
6일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11연승 중이던 삼성화재를 만나 상대 쌍포 타이스-박철우의 손을 꽁꽁 묶었다. 신영석의 ‘짝꿍’인 201cm 김재휘도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12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올 시즌 V클래식매치 첫 승을 신고했다.
신영석의 견고한 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2.902개로 선두를 차지 중이다.
역대 통산 블로킹 기록을 봐도 신영석이 눈에 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드림식스 지명을 받은 신영석은 역대 통산 221경기 824세트에 출전, 블로킹 득점은 634점, 유효블로킹도 678개에 달했다. 역대 블로킹 부문 6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KB손해보험의 이선규(971점)의 몫이다.
역대 블로킹 세트당 평균은 상위 20명 가운데 가장 높다. 0.769개를 기록한 신영석이다.
올 시즌 속공에서는 60.23%의 성공률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신영석은 리그에 참가한 2009-10시즌 신인상에 이어 2011-12시즌부터 4시즌 연속 블로킹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상무 전역 후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영석은 지난 시즌 베스트7로 선정되기도 했다. 꾸준히 제 몫을 한 신영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신영석과 ‘국가대표 듀오’를 이룬 최민호가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김재휘 1명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최민호의 공백을 메울 것을 강조했다. 신영석의 책임감도 컸다.
지난 1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신영석은 상대 공격으로 인해 안부 부상을 입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당시 시력을 잠시 잃으며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약 일주일간의 휴식 끝에 바로 코트를 밟았다. 상대팀들은 신영석의 '통곡의 벽'에 고배를 마셨다.
신영석의 든든한 존재감에 현대캐피탈도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내달리며 9승5패(승점 28)로 2위 기록, 선두 삼성화재(11승4패, 승점 30)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한편 신영석은 2017년부터 '아빠의 이름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서오 아빠' 신영석이 계속해서 코트 위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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