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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포트라이트] '캡틴' 조소현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S포트라이트] '캡틴' 조소현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2.08 20:52
  • 수정 2017.12.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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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역시 '캡틴' 조소현이었다. 조소현은 베테랑다운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과 수비를 효율적으로 이끌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일본 치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2-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결과에 비해 과정은 괜찮았던 경기였다. 

이날 윤덕여호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그 중 포백라인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A매치 102경기에 빛나는 베테랑 조소현과, 그와 같은 팀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이영주를 투입시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반전 일본은 한국 진영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쉽게 슈팅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조소현과 이영주가 중원을 탄탄히 지킨 탓에 일본은 측면 위주로 공격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캡틴’ 조소현은 매우 넓은 활동반경으로 한국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조소현은 강한 몸싸움과 빠른 압박으로 일본의 공격 전개를 사전에 차단했다. 측면 수비들과의 커버 플레이도 돋보였다. 조소현은 포백라인 수비수들과 함께 활발한 커버 플레이를 선보이며 발재간이 좋은 일본 선수들의 드리블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조소현은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한국은 라인을 내린 탓에 공격 전개 시에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조소현이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일본 진영을 넘나든 덕에 중계 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었고, 한국의 패싱 플레이도 살아 날 수 있었다. 

한편 이영주는 묵묵히 한국 중원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영주는 조소현의 공격 가담으로 공백이 생긴 포백라인 앞을 지키며 일본의 역습에 대비했다. 수비 시에도 조소현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일본을 압박했고,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효율적인 커버 플레이로 일본의 드리블을 막아냈다. 

조소현의 진가는 후반전에 더 드러났다. 조소현의 파트너 이영주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소담과 교체됐다. 보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교체였다. 조소현은 자연스레 전반의 이영주 역할을 하며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소속팀 인천현대제철에서도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인 조소현은 공격적인 성향의 이소담 뒤에서 든든하게 수비를 지켜냈다. 

후방에서 드리블 보다는 볼 소유, 패스에 집중한 조소현은 빌드업의 시발점에 서서 한국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도 조소현은 침착했다. 조소현은 센추리 클럽을 달성한 베테랑답게 가볍게 일본의 압박을 비껴 내며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 일본 선수 4명 사이를 벗어나는 탈압박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경기는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공격에서의 세밀한 플레이와 속도가 더 필요한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조소현의 공수 조율 능력은 남은 두 경기의 좋은 결과를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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