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의 ‘상남자’ 지도법이 눈길을 끈다.
2017년 KB손해보험은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과 함께 환골탈태했다. 올해 국가대표팀에서 라이트로 활약한 이강원을 주전으로 낙점했고, 레프트 외국인 선수 알렉스(포르투갈)를 영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연고지도 구미에서 의정부로 이전했다. 팀 분위기도 바뀌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7승6패(승점 19) 기록, 4위에 랭크돼있다. 3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3점 차다.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KB손해보험. 2016-17시즌에도 14승22패(승점 43)로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80도 달라진 KB손해보험이다.
권 감독도 앞서 “우리 선수들 대단하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칭찬한 바 있다. 패배의식을 떨쳐내고 새로운 팀이 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지난 5일 OK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권순찬 감독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5세트 11-9 상황에서 이강원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한 권 감독. 이강원에게 “강원아, 자신 없냐? 자신 있어 없어?”라고 말했고, 세터 양준식에게는 “하나 더 올려줘봐”라며 이강원 공격을 지시했다. 이어 “가볍게 때려. 뭘 힘을 줘. 천천히 천천히. 강원아, 괜찮아!”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이후 이강원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14-12를 만들었고, KB손해보험은 5세트를 15-13으로 마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평소에도 권 감독은 작전타임 때 “괜찮아.”, “책임져.”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KB손해보험도 올 시즌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국내 선수들이 공격 비중을 나눠가져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는 권 감독이다.
“상남자가 아니다. 경상도 남자다”고 말한 권순찬 감독. 하지만 그의 ‘상남자’ 지도법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선수들을 일깨우는 멘토이자 때로는 든든한 '형' 같은 존재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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