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안산)=이보미 기자]
'포르투갈 형제' KB손해보험 알렉산드리 페레이라(26)가 ‘친형’ 마르코 페레이라(31)와 한국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동생 알렉스가 웃었다.
알렉스는 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30점을 터뜨렸다.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공격 4개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0-2에서 3-2로 뒤집고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마르코는 브람 대신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동생과 맞대결이 흥미진진했다. 이날 2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알렉스는 “형이 첫 경기 져서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 팀 그리고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승리해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프로 무대에서 친형과 마주본 것은 처음이다.
알렉스는 “10년 전쯤 내가 배구를 막 시작할 때 코트에서 마주봤다. 그 때 난 어렸다. 형이 훨씬 더 힘이 셌다. 지금은 경쟁심을 느낀다. 그 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알렉스는 마르코의 공격을 차단하며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에 “형이든 다른 선수든 별 차이는 없다.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그리고 이곳을 프로다”며 힘줘 말했다.
그래도 타국 생활 중 만난 가족이라 반갑다. 알렉스는 “형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했다. 한국 문화나 배구 스타일을 설명했다”면서 “가까운 곳에 가족이 있어 힘이 된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형과 함께 서울 구경을 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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