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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서막...동생 알렉스, 형 마르코 울렸다

‘형제의 난’ 서막...동생 알렉스, 형 마르코 울렸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2.05 21:18
  • 수정 2017.12.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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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와 알렉스
마르코와 알렉스

 

[STN스포츠(안산)=이보미 기자]

형제의 난이 시작됐다. V-리그의 새 얼굴 마르코 페레이라와 알렉산드리 페레이라(이상 포르투갈)가 한국 무대에서 마주보고 섰다.

페레이라 형제는 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1987년생 마르코(203cm)는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두 번째 외국인 선수다. OK저축은행은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브람을 영입했지만 교체를 단행했다. 김세진 감독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리더가 필요했다. 마르코는 카리스마도 있고, 마인드도 강한 선수다”며 마르코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마르코의 V-리그 데뷔전 상대는 KB손해보험. 친동생 알렉스가 올 시즌부터 몸 담은 곳이다. 마르코는 동생과의 맞대결보다는 팀의 리더가 되는 데 집중했다.

1991년생 알렉스(200cm)는 형 마르코의 한국행 소식을 듣고 걱정이 앞섰다. 경기 전 권순찬 감독은 “형 걱정을 하더라. 팀이 힘들 때 오는 거라 형이 더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대결에서는 알렉스가 웃었다.

알렉스는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알렉스의 서브는 강해졌다. 특히 형 마르코 앞에서 견고한 블로킹 벽을 세워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은 66.66%였다. 다만 범실이 12개였다. 이강원도 17점을 보탰다. 팀의 힘겨운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코와 알렉스
마르코와 알렉스

 

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은 마르코. 이날 23점을 터뜨렸다. 서브 1점도 있었다. 마르코는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면모를 드러냈다. 2세트 24-20에서 상대 추격으로 24-22가 된 상황에서 마르코가 직접 마무리를 지으며 환호했다. 3세트 박빙의 순간에는 동생 알렉스를 겨냥한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19-19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5세트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다.

이날 공격 성공률은 48.88%였다. 범실이 13개로 많았다.

송명근도 24점을 터뜨렸지만 경기 막판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2(25-22, 25-22, 21-25, 25-18, 15-13)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7승6패(승점 19)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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