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명가 부활에 나선 삼성화재가 어느덧 11연승 문턱에 섰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2연패 후 10연승을 내달렸다. 6개 팀을 상대로 모두 승수를 쌓으며 자신감이 올랐다. 다음 상대는 대한항공이다.
삼성화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격돌한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다. 1,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가 3-0, 3-2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삼성화재는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삼성화재는 승리, 연승이 익숙하던 팀이었다. 2014-15, 2015-16시즌 막내 구단 OK저축은행에 왕좌를 내주며 주춤했고, 2016-17시즌에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봄배구 단골손님인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 지은 것.
올해는 다르다. 탄탄한 전력으로 돌아왔다. 새 사령탑 신진식 감독과 함께 장신 세터 황동일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쌍포 타이스와 박철우가 건재하다. 특히 황동일과 박철우의 호흡이 좋다.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되찾은 박철우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높이도 보강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센터 박상하를 영입했고, 제 컨디션을 찾은 센터 김규민이 가운데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센터, 라이트 경험이 있는 황동일이 적극적으로 블로킹에 가담하고 있다. 레프트 류윤식과 리베로 부용찬의 안정감도 한몫하고 있다. 그야말로 무적의 삼성화재가 됐다.
올해 삼성화재 3대 감독으로 선임된 신진식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했다. 동시에 유효 서브와 블로킹도 주문했다. 범실을 줄이면서 정확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효과를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팀 범실 1위로 7개 팀 중 가장 범실이 적다.
아울러 신 감독은 코트 위 7명이 한 팀이 되길 원했다. 황동일에게는 “침착해라. 흥분하지 마라”고 말하며 컨트롤하고 있다. ‘새 얼굴’ 박상하에게는 “너를 버리면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조언을 했다. 스스로 돋보이려 하지 말라는 뜻이다.
오랜만의 연승 가도에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이 붙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도 강해졌다. 이제는 11연승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는 2012-13시즌이 펼쳐진 2013년 1월 1일부터 2월 23일까지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다시 1743일 만의 11연승 달성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역대 단일시즌 정규리그 최다 연승은 13연승이다. 2005-06시즌, 2009-10시즌 13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1라운드 4승2패, 2라운드 6승으로 상승세를 보인 삼성화재. 고비도 있었다.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고, 바로 직전 29일에도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빠진 우리카드에 다소 고전했다. 위기를 극복한 삼성화재가 3라운드에도 연승 행진에 도전장을 냈다. 명가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건 셈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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