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퍼즐’ 안드레아스(그리스)가 웃었다. 안드레아스 살리기에 나선 세터 노재욱도 엄지를 세웠다. 최태웅 감독의 고민거리가 술술 풀리는 듯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1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3-0(25-22, 25-21, 25-16)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문성민과 안드레아스는 21, 15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서브 1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보다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다. 공격력도 막강했다. 지난 1라운드 0-3 패배를 되갚는 데 성공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7승5패(승점 22)로 2위에 머물렀다. 선두 삼성화재(10승2패, 승점 28)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특히 안드레아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안드레아스는 지난 28일 대한항공전에서 안부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안드레아스는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서브 1개를 포함해 15점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격 성공률은 58.33%였다. 움직이면서 공을 찾아가는 동작으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노재욱의 볼 배분도 돋보였다. 안드레아스가 쉽게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세트 플레이를 펼쳤다. 덕분에 안드레아스도 웃고, 현대캐피탈도 웃었다.
그동안 최태웅 감독은 안드레아스로 인한 고민이 깊었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바로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급히 팀에 합류한 안드레아스다. 이에 최 감독은 “안드레아스의 장단점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평소에 안드레아스와 소통을 자주 한다. 최 감독이 “대화의 90%가 배구 얘기다. 내가 그만 말하라고 할 정도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좀처럼 안드레아스는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것도 잠시 세터 노재욱이 안정을 되찾았고, 안드레아스까지 살리면서 팀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최근 코트를 밟는 시간이 늘어난 송준호와 센터 차영석 등도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1라운드 3승3패 성적에 최 감독은 “운이 좋았다. 경기력이 나오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서히 경기력을 드러내며 4승2패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마지막 퍼즐’ 안드레아스가 현대캐피탈 품에 쏙 들어왔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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