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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컴백’ 박병호, 그가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넥센 컴백’ 박병호, 그가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11.27 16:23
  • 수정 2017.11.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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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박병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박병호(31)가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넥센은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5시즌 KBO리그가 종료 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다. 

미네소타 초기의 박병호는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컨택 능력에 있어서는 약점을 드러냈으나 힘 하나는 미국에서도 통했다. 142m짜리 타깃 필드 역사상 비거리 1위 홈런을 터트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계속해서 범타로 물러났고 삼진도 늘어났다. 타율은 계속해서 떨어져만 갔다. 결국 7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 시절 박병호
마이너리그 시절 박병호

특히 2017년 시즌을 앞두고는 상황이 보다 심각해졌다.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4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박병호는 반등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최근까지도 거취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국내 복귀보다는 미국 잔류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박병호가 국내에도 들어오지 않고 미국에서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박병호의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박병호의 굳센 의지도 현실을 이기지는 못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어려움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며 외로움도 겹쳤다.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한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박병호를 힘들게 한 요인이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된다는 사실은 박병호의 자존심에 금을 가게 만들었다. 

미네소타 언론 <파이어니어 프레스>가 박병호 측근에게 얻은 정보를 통해 "박병호는 매우 자존심이 강하다. 그는 뛰기를 원하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이처럼 안팎으로 힘든 시기 넥센이 손을 내밀었고 박병호는 이를 잡았다.

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허심탄회한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이 결정으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를 기꺼이 감수했다. 박병호는 잔여 계약이 2년이나 남아있었고 보장 금액이 50만 달러나 됐다. 한국 복귀를 결정하면서 65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이란 금액을 포기한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돈보다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며 진짜 야구를 하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호재를 맞은 것은 넥센이다. 넥센은 올 시즌 일찍 외인 구성을 마무리하는 등 내년 시즌 준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었다. 때마침 박병호가 복귀하면서 넥센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서로를 필요로 했던 넥센과 박병호 그들의 두 번째 동행이 시작 직전이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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