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포천)=윤승재 기자]
"내가 골 찬스를 많이 놓쳤다. 미안하고 아쉽다"
청주시티의 김준영이 팀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준영은 25일 오후 1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3리그 어드밴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청주CITY FC의 공격수로 나서 수차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0-2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준영은 최전방에서 김록휘와 호흡을 맞추며 활발히 공격을 이끌어갔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거친 몸싸움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또한 측면으로 빠지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도 좋았다. 수비에서도 전방 압박으로 포천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는 플레이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간 김준영이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박스 내외에서 많은 슈팅 찬스가 있었지만 한 박자 늦은 슈팅 타이밍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후반 막판에는 청주시티 선수들 전체가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페이스가 급격히 하락, 전반과 같은 날카로운 공격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준영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준영은 K3리그 어드밴스 우수선수상을 받은 기쁨보다는 팀의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에 더 무게를 두는 듯 했다. 김준영은 “오늘 멀리 포천까지 팬들이 많이 와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내가) 골 찬스를 많이 놓쳐서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강우열의 자책골로 분위기가 기울어졌다. 포천의 김유성이 우측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강우열의 발에 맞고 청주시티의 골망으로 빨려 들어간 것. 하지만 김준영은 이 당시 상황에 대해 “(강)우열이 형의 실수가 아니다. 팀 전체가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준영은 “내가 우열이 형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못 넣어서) 아쉬웠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1, 2차전 합계 1-1 무승부로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두 경기의 강행군을 치러 온 청주시티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공격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이 가운데서 김준영은 연장전까지 돌입한 치열한 경기 속에서 부단히 뛰어다니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팀이 2-0으로 뒤지고 있는 연장 후반 그는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내며 박스 안까지 침투,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밀집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준영은 연장전 당시를 회상하며 “힘든 것은 하나도 생각 안 났다. 연장전에 지고 있다 보니까 힘든 것보다는 골을 넣어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준영은 다시 한 번 팬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추운 날 멀리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로 보답 못 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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