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포천)=윤승재 기자]
“영화 보는 것 같았어요. 눈 떠보니까 팀 동료들이 제 얼굴 보면서 칭찬해주고 그러니까…”
포천 김유성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였다. 그의 천금 같은 다이빙 헤더 한 방이 팀의 우승을 이끈 것이다.
김유성은 25일 오후 1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3리그 어드밴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천시민축구단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을 작렬, 팀의 2-0 승리와 리그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김유성은 이날 터진 두 개의 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유성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고 빠르게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연장 전반에는 다이빙 헤더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 청주시티에 0-1 일격을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포천은 이날 김유성이 만들어낸 두 골로 1, 2차전 합계 스코어 2-1을 만들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유성의 결승골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지경득이 올린 빠른 타이밍의 크로스를 김유성이 수비와의 몸싸움 끝에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유성은 이 다이빙 헤더를 ‘훈련의 산물’이라 밝히며 웃었다. 김유성은 “훈련 때 허리 높이에 오는 볼을 다이빙 헤더로 웃기게 많이 넣었는데, 그 때 훈련한 보람이 있었는지 이번에 통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말했다.
또한 결승골 직후의 상황에 대해서 김유성은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유성은 “무릎밖에 안 꿇어지더라. 바로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라고 말했다.
김유성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소집 해제가 내년 12월이다. 내년에 우승하고 전역하는 것이 최고 목표다”라면서도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 언제까지 축구할지 모르니까 항상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포천)=윤승재 기자/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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