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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리거 신데렐라 스토리는 계속된다

3부리거 신데렐라 스토리는 계속된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24 07:17
  • 수정 2017.11.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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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에서 뛰었던 김민재(전북 현대)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에서 뛰었던 김민재(전북 현대)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내셔널리그가 올해에도 진흙 속 진주 찾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내셔널리그가 29일부터 ‘HM SPORTS 2017 내셔널리그’ 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지난 22일 참가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총 3차 심사에 걸쳐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선수들을 선별할 예정이다.

심사는 서류심사와 1차 공개테스트(29일), 2차 공개테스트(30일)를 거친다. 다음 3차 테스트는 합숙으로 진행돼 구단에서 주관한다. 1, 2차 공개테스트는 신청자의 희망 포지션별로 경기에 출전시켜 전 구단 지도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실업축구리그인 내셔널리그는 현재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다음인 3부 리그에 해당하는 리그로서 한국 축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좁디좁은 프로의 문턱 앞에서 좌절한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K리그로의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인성(울산 현대)과 유현(FC서울), 그리고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도 내셔널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갈고 닦아 K리그로 올라간 바 있다. 

내셔널리그 선수들의 본격적인 K리그 진출은 2009년에 이뤄졌다. 당시 K리그 신생팀 강원FC가 내셔널리그 선수의 상당수를 우선 지명하면서 본격적인 인연이 만들어졌다. 강원은 당시 통합 우승으로 실업팀 최강자로 군림한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최순호 감독을 팀의 초대 사령탑에 선임한 것에 이어 주축 선수 4명을 지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 중 ‘괴물 공격수’ 김영후는 2008년 내셔널리그에서 30골(10도움)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우승을 도운 바 있다. 김영후는 이듬해 K리그 강원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데뷔시즌에 13골을 넣는 호성적으로 이동국(전북·21골)-데얀(서울·14골)에 이어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골키퍼 유현 역시 전기리그 13경기에서 8실점만을 허용하며 팀의 전기리그 우승을 도운 바 있다. 특히 후기리그 우승팀과 맞붙은 챔피언결정전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골을 막아내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어낸 유현은 해당 시즌 전기리그 MVP, 베스트 골키퍼는 물론 골키퍼 최초로 시즌 MVP를 거머쥐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이듬해 유현은 김영후와 함께 강원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 후에는 팀의 FA컵 준우승(2015년)과 클래식 무대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대구FC의 김선민도 내셔널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선민은 2013년 울산현대미포에서 14경기 10골 2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 이듬해 K리그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성적 저조로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서 김선민은 중원에서의 활발한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하며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FC안양 임대 시절을 거쳐 대구FC에 입단한 김선민은 팀의 주전 선수로 도약, 팀의 클래식 승격과 잔류에 크게 일조했다.     

울산 현대의 김인성은 더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1년 K리그의 지명을 받지 못한 김인성은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에 입단해 활약하던 중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록 1년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성남의 부름을 받으며 꿈에 그리던 K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울산 현대로 이적한 김인성은 주전 측면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김인성은 지난 9월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의 FA컵 준결승전에서는 “내셔널리그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며 내셔널리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이미 프로 입단이 확정된 상태서 내셔널리그 무대를 밟았기 때문. 하지만 내셔널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은 덕에 무리 없이 성공적인 K리그 데뷔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2016년 당시 연세대 2학년이었던 김민재는 자유계약으로 전북에 입단할 수 있었으나, K리그 등록기간이 지나 1군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이때 김민재가 선택한 것은 내셔널리그. 김민재는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에 입단해 반년 동안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쌓은 후 이듬해 K리그에 데뷔해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쥔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연의 선수들이 내셔널리그 무대를 발판 삼아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어떤 선수가 내셔널리그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 갈까. 내셔널리그는 이번 '공개 테스트'라는 오디션을 통해 그 주인공이 될 선수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한국실업축구연맹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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