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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시상식] MVP 김태홍, "프로 안 간다. 경주 너무 좋아"

[내셔널리그 시상식] MVP 김태홍, "프로 안 간다. 경주 너무 좋아"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21 17:05
  • 수정 2017.1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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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MVP와 베스트일레븐 2관왕을 수상한 경주한수원의 김태홍

[STN스포츠(용산)=윤승재 기자]

내셔널리그 MVP 김태홍(경주한수원)이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홍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7 내셔널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시즌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태홍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7실점만을 허용하며 경기 당 0.71실점의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는 20경기 이상 출전한 내셔널리그 골키퍼들 중 가장 적은 실점 기록이기도 하다.

MVP에 오른 김태홍은 "생각도 못하고 왔다. (장)백규나 (가)솔현이 형이 받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며 "너무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삼수 끝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 결승전 전날 잠 못 이룬 김태홍

올시즌 경주한수원은 사수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매 시즌 '여름 징크스'로 9, 10월에 무너졌던 경주는 올시즌에도 어김없이 승점을 쌓지 못하며 힘들어했다. 간신히 승점 1점 차이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긴 했지만 김태홍은 초조했다고 한다. 지난 2013년과 2015년, 준우승에만 머물며 위축됐던 김태홍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까지 0-1로 패하며 온갖 생각에 잠을 못 이뤘다고 한다.

김태홍은 "준우승 2번하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까지 지면서 '나때문에 또 준우승 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김태홍의 선방에 힘입어 경주는 우승할 수 있었고, 김태홍은 후련한 마음으로 우승 트로피와 MVP 트로피까지 모두 들어올릴 수 있었다.

◆ 프로 유스팀에 U-17 대표까지…하지만 김태홍은 내셔널리그를 택했다

사실 김태홍은 고등학교까지 엘리트코스를 밟아왔다. 전남 드래곤즈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를 나와 2006년 박경훈 감독이 이끌던 U-17 대표팀에도 발탁, 윤빛가람, 김승규 등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AFC U-17대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10경기에 나와 7실점을 하는 등 성적이 나쁘지도 않았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김태홍의 선택은 프로 진출이 아닌 내셔널리그였다. 김태홍은 "당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까지는 잘 나갔다는 입장이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내가 잘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축구를 그만두기까지 하려고 했던 김태홍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해보자 하는 마음에 2013년 경주한수원에 들어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게 됐다. 

◆ 김태홍 "경주 너무 좋아, 팀 떠나기 어려워"

김태홍은 경주 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주를 위해 프로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김태홍은 "경주는 팀도 좋고 팬들도 좋다. 애정이 있다보니까 쉽게 못 떠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프로 진출에 대한 의지는 접었다고 밝혔다. 김태홍은 "국가대표에서 뛰는 김승규나 이범수 등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러울 때도 있었지만 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마음을 바로잡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태홍은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현재 김태홍의 아버지는 12년 전에 발견된 암이 전이돼 계속 병상에 누워 있는 상황. 김태홍도 시상식 직전까지 병원에 있다가 시상식 무대에 왔다고 한다. 수상 무대에서 김태홍은 "아버지가 큰 수술하셔서 입원해 계신다.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며 시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용산)=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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