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신문로)=윤승재 기자]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 회복 중인 김민재(전북 현대)를 포함해 이재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등 올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가운데, 김성준(성남FC)과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윤영선(상주 상무) 등의 선수들도 깜짝 발탁했다.
총 24명의 선수를 발탁한 신태용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신 감독은 "기존 선수와 새로 발탁된 선수의 경쟁을 유도하고 수비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상대한다. 그중 한일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이 열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결과가 좋지 못하면 비난받을 수도 있고, 대표팀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일본은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이 대회뿐만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준비도 함께 할 생각이다. 23명이 아닌 24명의 선수를 뽑은 것과 부상 회복 중인 수비의 핵심 김민재(전북)를 발탁한 것도 그 일환이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이제 러닝한 지 일주일 됐다고 들었다. 하지만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보니 팀에 들어와 분위기를 익히고 전술적으로도 미리 익혀갈 수 있도록 동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 감독은 “K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든 만큼 김민재의 재활 훈련도 대표팀에서 관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기명단으로 빠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대해선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체중을 빼고 온 지난 평가전에서 경기력도 좋지 않아서 심리적 안정을 줄 겸 대기명단에 넣었다"고 말했다.
깜짝 발탁한 김성준(성남FC)에 대해서는 "성남 감독 시절 데리고 있던 선수다. 보이지 않는 살림꾼 역할을 한다"면서 "대표팀에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싶어서 뽑았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에서 4-4-2 전술을 가동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권창훈(디종) 등 평가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해외파 선수들을 기용할 수 없다. K리거와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해야 하기에 전력 손실은 물론 전술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4-2를 주로 쓰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상대나 선수 구성원에 따라 바꿀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7 EAFF E-1 남자 대표팀 24명 명단
△GK(3명)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8명) : 김민재,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김민우(수원삼성) 고요한(FC서울), 윤영선(상주상무), 장현수(FC도쿄), 권경원(텐진취안젠), 정승현(사간도스)
△MF(9명) : 정우영(충칭리판),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 이재성(전북현대), 주세종, 이명주, 윤일록(이상 FC서울), 이창민(제주유나이티드), 김성준(성남FC)
△FW(4명) :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신욱(전북현대),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
△대기명단 : 김동준(GK·성남FC), 김민혁(DF·사간도스), 김영권(DF·광저우에버그란데), 홍철(DF·상주상무), 김태환(DF·상주상무), 이승기(MF·전북현대), 이찬동(MF·제주유나이티드)
◆남자 대표팀 대회 일정(한국시간) / 장소 :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12월 9일(토) : 16:30 1차전 vs. 중국
△12월 12일(화) : 16:30 2차전 vs. 북한
△12월 16일(토) : 19:15 3차전 vs. 일본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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