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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의 발리볼톡] ‘프로는 처음이라’ 신인 한성정-김인혁 이상동몽

[이보미의 발리볼톡] ‘프로는 처음이라’ 신인 한성정-김인혁 이상동몽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1.20 16:44
  • 수정 2017.11.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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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정과 김인혁
한성정과 김인혁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절친한 우리카드 한성정(21)과 한국전력 김인혁(22)이 나란히 프로 무대에 올라 마주보고 섰다. V-리그 신인들의 당찬 도전이 시작됐다.

197cm 한성정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홍익대 3학년 재학 중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낸 한성정. 공수 균형을 갖춘 레프트로 평가를 받으며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됐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드래프트 전날 만선의 꿈을 꿨고, 확률추첨 행운까지 챙기며 한성정을 품었다.

한성정은 홍익대 유니폼을 입고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뒤 지난 10월 25일에야 신인선수 등록을 마쳤다. 바로 27일 1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킨 한성정은 8점 기록, 팀의 3-2 신승을 이끌었다. 계속해서 붙박이로 출전 중인 한성정이다.

한국전력은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191cm 레프트 김인혁을 영입했다. 경남과학기술대에서 주포로 활약한 김인혁이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왼쪽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운 대신 공재학을 투입했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김철수 감독은 과감하게 신인 김인혁을 내보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기본 자세가 좋다”고 말하며 김인혁을 기용 중이다.

◇ 장난기·웃음기 많은 평범한 청춘들
한성정과 김인혁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대학교 진학 이후에는 부쩍 가까워졌다.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며 국제 대회 출전도 했다. 1996년생 황경민(경기대)까지 포함해 ‘절친’ 조합을 이뤘다. 

한성정은 김인혁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는 장난, 웃음이 많다. 맨날 만나면 날 놀린다. 그럼 난 때린다. 코트 위에서는 늘 진지하다. 완전 다른 사람이다”고 말했고, 김인혁은 “성정이는 경기장에서 즐길 줄 알고 파이팅도 좋다. 밖에서는 완전 순하다”면서 “대학교로 올라가면서 성격이 좀 바뀐 것 같다. 잘 웃는다”고 밝혔다.

프로 입단 후 사정은 달라졌다. 서로 연락할 여유도 없다. 한성정은 “신인이라 힘든 점도 있고 할 것도 많아서 요즘 연락을 자주 못했다”고 했고, 김인혁은 “경기 전후에 서로 힘든 부분을 아니깐 웃으면서 인사한다. 신인이지만 같이 마주보고 뛰어서 좋다. 대학교 때는 내가 졌지만 이젠 이기고 싶다. 나 역시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 자신있게 하고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프로의 벽...파다르 서브는 ‘인정’
새내기들이 열정과 패기를 안고 프로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한성정은 “모든 면에서 대학과 프로의 차이점을 실감한다. 대학 때 통하던 것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 높이는 물론 형들은 상황에 맞게 센스도 좋고, 여유롭다. 관중도 엄청 많다”며 힘줘 말했다. 김인혁도 마찬가지다. 그는 “공격, 블로킹도 다르지만 서브가 정말 세다. 특히 파다르는 공이 오면서 휜다”며 우리카드 파다르를 언급했다.

그렇다. V-리그 2년차 파다르가 막강한 서브력을 장착했다. 2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현재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만 5차례 달성했다. 파다르와 동갑내기이자 우리카드 막내를 책임지고 있는 한성정도 인정했다. 한성정은 “파다르 서브가 제일 세다. 같은 팀이라 다행이다”고 전했다.

배움의 자세로 리그에 임하고 있는 신인들이다. 김인혁은 “(전)광인이 형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또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고, 한성정은 “고참 형들도 운동할 때 먼저 파이팅해주신다.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참가한 김인혁(10번)과 한성정(8번)
2016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참가한 김인혁(10번)과 한성정(8번)

 

◇ 프로는 처음이라...그래도 양보는 없다
서로 유니폼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 수상이다. 한성정은 “신인상 욕심은 있다.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하지만 팀에 보탬이 돼 봄배구 갈 수 있게 돕고 싶다”면서 우리카드의 창단 첫 봄배구 진출을 염원했다.

김인혁은 “성정이가 힘들 텐데 잘 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 성정이가 신인상을 받아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누구든 신인상을 받는다면 경민이까지 셋이서 모여서 파티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양 팀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오는 12월 3일 3라운드 매치가 예정돼있다. 이에 김인혁은 “지금처럼 다치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3라운드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며 결의를 표했고, 이에 질세라 한성정도 “서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라운드는 우리가 이긴다”고 말하며 맞불을 놨다.

프로 첫 걸음을 뗀 한성정과 김인혁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KOVO/아시아배구연맹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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