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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포트라이트] 최종전서 '시즌 첫 AS' 김수범, 내년엔 부상 털고 날개 펼까

[S포트라이트] 최종전서 '시즌 첫 AS' 김수범, 내년엔 부상 털고 날개 펼까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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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제주 김수범이 최종전에서 자신의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김수범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38라운드 경기에서 제주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김수범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를 마그노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수범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공격 포인트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자신의 첫 공격 포인트를 최종전에서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부상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야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2014년 김수범은 팬들의 남다른 기대를 안고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광주에서 데뷔해 3년 동안 붙박이 풀백으로 활약한 김수범은 좌우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풀백 자원인데다 스피드와 기술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김수범도 이러한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적 첫 해인 2014년에 총 31경기에 나서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김수범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시즌 중반 오른발 발목 통증으로 수술을 받으며 팀에서 이탈한 김수범은 이듬해 허리 디스크까지 겹치며 1년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결국 김수범은 꼬박 2년 동안 재활에만 몰두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그의 탄탄한 수비와 위협적인 크로스를 그리워하던 팬들은 그의 복귀를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김수범은 올해 6월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당시 제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받은 징계와 주력 선수들의 이적, 여름 징크스 등으로 부진에 허덕이던 상황. 포메이션을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시점에서 김수범은 포백라인의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며 그라운드 복귀를 신고했다. 6월 18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강원전에서 복귀한 김수범은 17라운드 인천전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지만 18라운드에서는 빼어난 활약으로 반전에 성공, K리그 클래식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기도 했다. 

물론 복귀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폼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던 김수범은 제주가 쓰리백으로 돌아가면서 안현범에게 다시 자리를 내줘야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조성환 감독은 변화가 필요할 때면 수비력이 좋은 박진포 카드를 꺼내들었고 교체 자원으로는 배재우를 주로 투입했다. 쓰리백에서 김수범이 설 자리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김수범은 쓰리백에 점차 적응해 가면서 자신의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리기 시작했다. 조 감독은 정운과 안현범의 휴식 차원에서 간간이 김수범을 투입하며 기회를 줬고, 김수범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안현범과 다소 수비적인 플레이의 박진포 사이에서 비교적 균형이 잡혔다고 평가 받는 김수범은 출전할 때마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제주의 측면을 이끌었다. 

결국 김수범은 리그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팀의 순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내년 시즌 조성환 감독의 플랜에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에 김수범은 자신의 장기인 크로스로 마수걸이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며 조성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내년 시즌 제주는 주전 측면 자원인 안현범을 경찰청으로 떠나보낸다. 정운도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팀을 떠난다. 주전 측면 자원들의 공백이 생긴 만큼 김수범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시간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제 막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수범은 내년 시즌 주전 자리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김수범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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