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윤승재 기자]
복싱 레전드 장정구(54) 코치가 자신의 제자 최현미(26)를 격려했다.
장정구 코치는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최현미와 제시카 곤잘레스(29·멕시코)의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kg) 챔피언 타이틀 5차 방어전을 관전하며 최현미를 응원했다. 경기는 도중 일어난 버팅(선수 머리끼리 부딪침)으로 최현미의 6라운드 판정승(57-56, 57-57, 59-56)으로 끝났다.
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시종일관 난타전을 펼치며 맞붙던 두 선수는 6라운드 도중 이마끼리 부딪치며 경기가 중단됐다. 곤잘레스의 이마가 찢어져 피가 흘렀고, 결국 경기는 버팅 판정으로 끝이 났다. 판정은 6라운드까지의 채점 결과만 반영 결국 최현미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날 최현미의 타이틀전을 보기 위해 '복싱 전설' 장정구 코치가 체육관을 찾았다. 장정구 코치는 1983년 세계권투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을 따낸 이후 15차례나 방어에 성공하며 무려 5년 8개월 동안 세계를 호령한 복싱 레전드 중 하나다. 장 코치는 은퇴 후, 2004년 탈북해 한국으로 들어온 최현미의 복싱 코치를 맡아 그녀를 세계 챔피언에 올린 바 있다. 최현미에게는 은사(恩師)나 다름 없는 장 코치가 제자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제자의 경기를 지켜보던 장정구 코치는 스승답게 이날 경기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경기가 애매하게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최현미의 플레이를 더 아쉬워 한 장 코치였다. 장 코치는 “최현미의 타이밍이 너무 안 맞았다. 상대 선수(곤잘레스)를 거의 맞추지 못했다. 여러 모로 아쉬웠던 경기”라 평가했다.
하지만 장 코치는 애제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장 코치는 앞으로의 최현미에 대해 “원래 잘하는 선수다. 별다른 걱정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는 최현미에 대해서도 “선수 선발이 프로가 될지 아마추어가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최현미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인천)=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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