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한국 타선이 일본 에이스 야부타를 3회 만에 강판시켰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과 맞붙었다.
이날 일본의 선발 투수는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로, 올 시즌 일본 야구에서 15승(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 2위에 오른 우완 정통파 투수다.
한국 타자들은 초반 야부타에 다소 고전했다. 1회 박민우가 볼넷을 걸러나갔지만 후속타자들의 연속 아웃으로 기회가 무산됐고, 2회에서도 최원준이 출루하고 정현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하주석과 안익훈이 삼진과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서도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기회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야부타의 빠른 공을 공략하지 못한 탓이었다. 일본 선수의 빠른 공을 견제해야 한다며 타선에 주의를 요했던 선동열호였지만 타자들은 적응이 덜 된 모습이었다. 게다가 2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지만 야부타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에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한 한국 타선이었다.
하지만 0-1로 뒤지고 있던 4회 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야부타의 구속이 떨어지면서 구위도 함께 떨어졌고 한국 타선이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어 최원준이 2-유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고, 후속타자 정현도 번트 대신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후 하주석이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야부타는 3.1이닝 동안 총 59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곤도 다이스케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회까지 한국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를 달성하던 야부타였으나 4회 시작과 함께 불 붙은 한국 타선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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