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잠피에로 벤투라(69)가 명백한 증거에도 사임설을 부인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탈리아는 지난 14일에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이탈리아는 1,2차전 합계 0-1로 탈락이 확정됐다. 지안루이지 부폰을 필두로 스타가 즐비한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는 벤투라가 경기 후에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언론 <라이>에 따르면 벤투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빠져나갔다.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피해 도망친 것이었다.
촌극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탈리아 매체 <레 아이에네>는 경기장에서 빠져나간 벤투라를 바리 공항에서 잡는 데 성공했다. <레 아이에네>는 벤추라에게 사임 여부를 추궁했다. <레 아이에네>에 따르면 벤추라는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매너를 보여라”라고 말했지만 계속되는 “사퇴할 것인가”란 취재진에 질문에 결국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영상으로도 고스란히 남았다.
그런데 벤투라가 이후 명백한 증거에도 자신은 사임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이탈리아 언론 <에이엔에스에이>는 벤투라가 공항에서 “사임한다”고 말한 인터뷰 후 주요 언론들에 “사임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는 벤투라의 이런 행동이 위약금을 챙기기 위한 행동이라고 추측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벤추라가 자진 사임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지 않고 경질될 경우 위약금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의하면 위약금은 무려 70만 유로에 이른다.
하지만 벤투라가 경질로 감독직에서 내려오더라도 위약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위약금 조항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국가 올림픽 위원회(CONI)의 지오반니 말라고 회장은 벤투라에게 위약금을 지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말라고는 지난 8월 벤투라와 재계약을 하게 되면서 위약금은 월드컵 본선을 이뤄낼 시에만 지급하는 것으로 관련 조항을 해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AP, ANSA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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